내모습이대로..

평내교회 이웃사랑부

여디디아 2023. 12. 20. 09:03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찬양 중

 

이웃사랑부 부장을 맡은 지 6년이 지났다.

매주 화요일이면 어르신들이 목을 빼고 반찬을 기다리신다는 안명애권사님의 말씀에 마음이 울컥해 

무조건 "내가 나서야겠다"는 오지랖이 발동했다.

언제나 '이성 보다 감정이 앞서는'는 이진옥이고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은 또 지고 만다. ㅎㅎ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구원의 확신과 천국에 대한 소망보다는 이 땅에서의 한 끼가 얼마나 더 간절하실까 싶은 마음,

모든 것이 귀찮아 눈꺼풀 들어올리기도 귀찮다고 하시던 친정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모른척하고 눈을 내리깔 수가 없었다.

어쩌면 권사님이 그 시각에 사무실에 들러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예수님이 들려주신 말씀이 아니었을까... 싶어 진다.

 

함께하자고 마음을 모았던 친구들이 때가 되자 팔이 아파서, 어깨가 아파서, 손이 작아서, 이래서, 저래서,

성경에 밭을 사서 어쩌고 저쩌고 해서 잔치에 참여하지 못하겠노라고 하던 사람들처럼 이유를 들이밀며 말로 했던 약속은 약속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켰다.

 

영숙이와 둘이서 시작할 때, 든든한 이장호집사님께서 버팀목이 되어 주셨고 1년이 지나던 날, 일찍 학교를 퇴직한 선집사가 동참을 해서 5년을 함께 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은정이가 들어오고 민경권사가 들어오고 올해부터 은정이의 권유로 새 가족인 이경숙집사, 최문정 노영주자매가 합류했다.

화요일아침 8시에 모여 음식을 준비해 놓으면 배달팀이 와서 금곡, 마석, 평내. 호평으로 각자의 자동차로 집집마다 배달을 한다.  때론 불법주차로 스티커를 발부받기도 하고, 작은 접촉사고가 나기도 하지만 교회에는 알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30 가정이었는데 많을 때는 80 가정이었다가 도시개발로 재정비되고 지금은 65 가정이 되었다.  

그동안 소천하신 분도 계시고 요양원에 들어가신 분도 계시고 자녀들과 합류한 분도 계신다.

평내교회 성도가 아닌 분이 몇 년간 반찬을 드시다가 교회에 등록을 한 가정을 보면 보람이 느껴진다.

우리교인이 아니어도 어려운 분이 계시면 언제든, 누구든 반찬을 드리라고 한다. 물론 절에 다니셔도 괜찮다고 한다.

(물론 이건 이웃사랑부 부장의 권리로 내 맘이었다).

 

그렇게 6년을 지나서 여기까지 왔다.

내년 하반기에 봉사부장을 맡아야 한다. 교회질서에 따라 권사들이 차례대로 6개월씩 주방을 책임진다.

이웃사랑부와 주방봉사까지 하려면 무리일 것 같기도 하고 장기집권은 은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여기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른 아침에 교회뒷문으로 들어가서 뒷문으로 나오며 소리 없이 봉사했기 때문에 교회에서 이웃사랑부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이 더 많았다.

 

마지막으로 이웃사랑부원들과 함께 2부 예배 시 헌금찬양을 하기로 했다.

손경민 목사의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를 10월부터 들으면서 연습을 하고 주일에 찬양을 했다. 

화면에는 그동안 만든 반찬과 만드는 과정을 내보냈더니 성도들이 너무나 귀하게 봐주시고 은혜가 된다고 하셨다..

감사한 것은 여성국 담임목사님이 오셔서 이웃사랑부를 굉장히 귀하게 여기시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참 감사한 일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여기까지 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할 수가 없다.

또한 함께 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아니었으면 절대 할 수가 없는 일이다.

 

지난 6년간 귀한 사명 감당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동역한 성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래...안명애권사님 블로그 스크랩 했습니다!

 

https://h10680.tistory.com/4357

 

이웃사랑부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변함없는 마음으로 섬겼던 ♡이웃사랑부♡ 한해를 마무리하며 2부예배때 감동의 헌금찬양을 드리는동안 그간의 섬기는 모습들이 영상으로 나갔다 모두들 은혜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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