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모습이대로..

결혼 40주년

여디디아 2023. 12. 12. 17:49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밥 안하는 날~~~~~~~~~  하트 뿅뿅~

 

아침부터 세현이가 축하메세지를 보내고 연이어 며느리들이 축하메세지에 이어 밥 하지 말라고 피자까지 보내준다.

밥 안하는날..

며느리가 밥 안하는 날이라고 하니 말을 들어야지, 아무렴...

아침은 대충 샐러드와 계란으로 때우고 점심은 피자를 먹든지, 어제 싸놓은 도시락으로 먹든지,

오늘은 밥을 하지 않기로 한다.

 

아이들의 축하메세지에 대한 답으로

"결혼은 뭐 축하~ 그렇고..

아들 며느리 손녀는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자 축복이지~~

모두 고맙다.

오늘 모두 감사한 날이고  즐겁고 행복하자.

사랑해"

라고 마음 가득하게 사랑을 보낸다.

 

토요일에 오겠다던 세현이가 갑자기 수요일 출장을 갔다가 토요일에 오느라 주일에 새차를 몰고 집으로 왔다.

결혼 40년을 맞이한 부모님을 위해 평생에 몇 번을 맛보는 한우로 저녁식사를 대접 받았다.

몇 천만원짜리 삐까번쩍한 새 차를 멋지게 끌고온 아들이어도 자식의 카드는 늘 안쓰럽다.

기어히 1월에 이사를 한다는 소식에, 지금 살고 있는집 도배를 책임지겠다는 말을 내뱉고야 말았다.

지금껏 선이가 냉장고에 청소기, 인덕션, 비데 등 많은 것을 선물했었다.

아무리 부모라고 해도 받기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그렇다고 돈 뭉치를 선뜻 건넬 수 없는 처지이고 보니 필요한 것 성의껏 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민망하다면서도 방긋이 웃는 선이를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

이사를 하고나면 집사님께 부탁하여 깨끗하게 도배를 해서 들어올 분에게 새로운 집을 선사해야겠다.

 

요즘  바빠서 정신이 없다.

연말이라서일까.

교회에서 원로목사추대와 담임목사위임식이 있었고, 여기저기 총회가 있었다.

사무실에도 일이 차고 넘쳐서 꼼짝도 못하고 붙들리는 신세가 되다보니 결혼기념여행도 못하고 말았다.

더구나 며칠전 절친 권사님의 서른둘 된 딸이 간 수치 검사를 받기 위해 입원했다가 뒤로 넘어져 뇌출혈이 멈추지 않아

뇌사상태에서 사흘을 지내다가 포기하고 천국으로 갔다.

몸도 마음도 정신이 없는 날들이 이어졌다.

 

결혼 40년,

부모님으로부터 태어났지만 부모님과 같이 산 것은 정말 얼마되지 않은 세월이다.

감사한 것은 새로오신 목사님으로부터 영적 회복이 일어나 남편과 예배가 회복되어 간다는 것이다.

영적인 회복은 나를 살리고 가정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사회와 국가를 살린다.

앞으로의 삶이 선한 능력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이기를 소원한다.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앞으로의 삶도 내려 놓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주의 은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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