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63세
평소 운동을 하는 편이라고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소홀한 면이 있었기에 남벽분기점을 다녀온 다음날이라 조금 무리가 있긴 하다.
남벽분기점 왕복이 12km라고 하지만 공항에서부터 걷는 일이 많아서인지 저녁이 되니 15km가 되고 3만보가 되었으니 무리가 될만도 하다.
이른 예배를 드리고 마라도가는 여객선을 타기 위해 송악산을 향하여 출발, 생각보다 거리가 멀다.
두번이나 마라도에게서 거절 당한 서방인데 오늘은 날씨도 좋고 마라도가 흔쾌하게 허락을 하여 내심 기분이 좋아 보인다.
배를 타고 마라도까지 30분, 마라도에 입도를 하니 조용한 마라도에 3분의 2가 짜장면 집이다.
남편이 동생에게 했다는 명언,
"들어갈 때 짜장면 먹고 나올 때 짬뽕 먹자"고..
마라도 한바퀴를 돌고 지난번 청안이씨들 남매가 먹었던 톳짜장면 집으로 들어가 톳짜장면 네그릇에 짬뽕 곱배기 한그릇을 주문해서 다 먹었다는 것이다.
2시 배를 예약했지만 12시 20분 배를 타고 나왔다.
샤려니 숲을 가고싶다는 동생을 위해 계획을 했지만 돌고 돌아야 하는 코스라 숙소로 오는 길인 외돌개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황우지 선녀탕을 구경하고 세현이가 수영했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외돌개 길을 산책한다.
처음 올레길을 걸을 때 외돌개가 얼마나 유명했는지, 얼마나 사람이 많았었는지를 이야기 하며, 초콜릿 장사가 얼마나 판을 쳤으며 외돌개 분위기를 망쳐 놓았는지를 빠뜨리지 않고 이야기 했다.
중국인들이 없으니 외돌개가 한가하고 넉넉하다.
조용해서 좋지만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그만치 어려울거 같아서 한켠 짠한 마음이다.
외돌개를 나와 새연교에서 작은 섬 한바퀴를 돌아 나왔다.
예전보다 잘 정비되었고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른 시간이지만 수희식당에 들러 고등어구이와 갈치조림으로 저녁식사를 하는데 나이가 많으신 직원들이 무척 친절하시다.
음식도 정갈하고 양도 푸짐하며 맛도 일품이다.
변함이 없다는건 요즘 시대엔 특별함이다.
친절함과 맛, 소개하고 싶고 다시오고 싶은 곳,
수희식당이 초심을 잃지 않고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참 좋다.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기행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안이씨 제주여행(혼인지 비양도) (0) | 2022.05.26 |
---|---|
청안이씨 제주여행 (0) | 2022.05.26 |
다시 봄, 남벽분기점 (0) | 2022.04.26 |
삼척여행 (0) | 2021.07.05 |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0) | 2021.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