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만우절
윤성희 / 문학동네
교보문고 특별기획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
올해의 소설 1위가 왜 이리 많지? ㅎㅎ
며칠 전 읽은 최은미의 소설이 1위라더니....
갑자기 당한(?) 이 느낌은 뭘까요?
날마다 만우절
윤성희의 중편이 실린 글이다.
여전히 반 정도는 이미 읽은 소설이다.
300페이지를 겨우 넘어가는 소설에서 읽은 글을 빼고 나면 본전도 못 찾을 것 같아서(?) 다시 읽었다.
물론 다시 읽는다고해서 지루하거나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재밌고 새삼스럽다.
한국 여류작가의 글은 감칠맛이 느껴진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이 일품이다.
아무래도 느끼는 감정이 같어서리라.
최은미와 윤성희의 글은 많이 다르다.
굳이 다른 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최은미의 글은 섬세하고 미세한 떨림이라고 한다면 윤성희의 글은 대범하고 평범하다고 할까?
윤성희의 글은 아픔이 깔렸음에도 아픔을 별것 아닌 걸로 치부해 버리는 대담함이 있다.
특이하게 글마다 죽음이 있다.
죽음이란 것이 '죽음의 때'에 있으면 '당연한 것'이 될 수 있지만 '그때'가 아니면 아픔이 되고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이 된다.
작가는 죽음을 문제시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엔 크게 문제될 일인데도 불구하고 문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이 놀랍다.
그것도 소설마다 죽음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여름방학
여섯 번의 깁스
남은 기억
어느 밤
어제 꾼 꿈
네모난 기억
눈꺼풀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밤
블랙홀
스위치
날마다 만우절
작가의 말
내용이 대부분 가족중심이란 것도 특이하다.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상처받고 위로받는다는 사실이 소설의 축이 되는지도 모른다.
해설이 없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가족의 이야기를,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다.
누구나 살아가는 모습은 거기서 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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