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라!

천마산

여디디아 2021. 5. 3. 08:56

천마산역에서 나오면 안내판이 있다

 

등산로 입구
입구에 있는 정자
갈림길... 왼쪽으로 들어서다
상여바위삼거리
하산길 격한 오르막

 

 

코로나 19로 여전히 조심스러운 교회 예배,

덕소교회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더욱 조심스러운 날이다.

오전 예배를 드리고 집에 와 청소를 하고 점심을 먹고 산으로 향했다.

 

요즘 걷는데 미쳐서 일주일에 서너 번은 집에서 사무실, 천마산역에서 사무실까지 6km 정도를 걸어 다닌다.   

봄이라 봄꽃이 이뻐서, 봄꽃이 지고 난 자리에 연둣빛 잎이 이뻐서, 어린잎이 조금씩 자라나는 모습이 또한 소중해서

가능하면 많이 보고 싶기 때문이다.

 

천마산역을 지나다 보니 천마산 탐방로라는 이쁜 기둥이 서 있다.

천마산 정상은 몇 번 다녀왔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어서 늘 궁금했었다.

산행하기엔 늦은 감이 있지만 정상은 아니라도 길을 한번 보고 싶어 배낭을 챙겼다.

 

천마산역에 주차를 하고 산으로 향하는 길,

입구에 야자매트가 깔렸고, 오르막엔 데크가 정리되어 놓였는데 계속 오르막이다.

지나는 분에게 물었더니 갈림기에서 왼쪽으로 가라고 하신다.

오른쪽이 아주 조금 가깝긴 해도 힘든 길이라고..

이젠 힘들고 어려운 길보다는 편안한 길이 좋다.

 

왼쪽을 택해서 오르는 길,

의외로 늦게 오르는 사람이 많고 하산하는 사람도 있어서 무섭거나 두려운 마음은 없다.

 

오붓한 길을 지나다 보면 오르막이 기다린 듯이 나오고, 다시 오르막이 나온다.

상여바위 삼거리까지 오르는데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했는데, 갈수록 오르막이다.

다행히 계단은 아니지만 돌도 아니고 바위도 아닌 어중간한 것들이 켜켜이 길을 막고 있어서 짧은 다리를 들어 올리는데 힘이 들어간다.

이러다 무릎이 도망하는 건 아닌가 싶을만치 오르막이고 숨이 헉헉하다 못해 컥컥거려지는가 하면 '아이고' 소리가 쉼 없이 나온다.

마지막 코스엔 정말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것 같은 고통이다.

 

천마산 군립공원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험하긴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닌데 정말 험한 코스이다.

 

오랜만에 등산다운 등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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