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이사야 40장 1절)
2021. 1. 6 ~ 2021. 1.27 pm 8:57
성경 읽기 54독을 마쳤다.
신기록이다.
20일 만에 1독이라...
코로나가 잠잠하여 지난주일부터 교회에서 10분의 1은 대면 예배가 가능해졌다.
평내동과 화도읍에 날마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꼭 내가 머무는 공간에만 있는 것 같아서 염려스럽다.
이런저런 이유로 지난주일까지 영상예배로 드리기로 했는데
코로나가 다시금 고개를 바짝 치켜들어 걱정이 앞선다.
교회 중심으로 퍼져 나간다고 하니 언짢다.
평내교회처럼 철저한 방역을 한다면 교회가 욕을 먹을 일은 없을 것이다.
참고로 평내교회는 남양주에서도 방역수칙이 으뜸이라고 시청에서 고맙다고 하니...
교회를 가지 못한만치 평내광고도 한가하다는 말이다.
연말에 지유네가 재택근무로 왕래하면서 정작 재택근무가 필요한 건 우리 집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평소에도 남편이 외근을 하고 나는 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컴퓨터에 프로그램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아이들 결혼 후 노트북만 두었었는데 다시 컴을 구입하고 지난주말에 주현이가 와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웬놈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그렇게나 많은지.
가능하면 하나로 이용하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다.
떠오르지 않는 비밀번호를 찾느라 주현이가 고생을 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면 아이디와 비번이 필수이고 프로그램 설치는 컴퓨터 기사분이나 아들이 하기 때문에
아이디와 비번을 내가 모르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일을 하는 사람의 스트레스는 만만치 않다.
사무실에 출근을 해서 오전 내내 때로는 오후까지 성경을 읽었다.
신앙은 점점 시든 풀잎같이 시들다 못해 마른 잎처럼 바싹거리는 것이 안타깝지만 새롭게 일어설 힘은 왜 없는지.
그나마 믿음의 끈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놓지 않아야겠기에 말씀만 읽었다.
퇴근을 하고 집에와서도 읽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읽었더니 놀랍게도 20일 만에 1독을 한 것이다.
이미 몇십번을 읽었으니 속도도 빠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의 나는 성경통독만이 하나님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길인 듯하다.
말씀을 기억하려고 애쓰지만 삶은 늘 내가 앞선다.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기 위해 말씀이라도 붙들어야 함이 나의 모습이다.
겨울이 지나면 코로나도 물러날까?
겨울 낙엽처럼 바짝 말라버린 내 믿음도 새봄에 피어나는 봄꽃처럼 다시 활짝 피어날까?
잠잠히 말씀을 읽으며 나를 놓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