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되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스가랴 1장 3절)
2020. 9.14 ~ 2020.11.16 AM 6:05
52독을 마쳤다.
어쩌다 보니 올해 들어 7독은 내게 신기록이다.
성경을 읽으면서 노트에 감동되는 말씀을 적으면서 읽었는데,
얼마 전 오른쪽 어깨, 등, 팔이 심하게 아픈 후 새벽에 일어나는 남편이 서재를 기웃거리며 점검을 하기 시작했다.
"도수치료니, 침이니 그러면서도 아파하는데 글씨 쓰는 거 절대로 하지 마라"는 말이 명령이 되고,
자신의 명령이 내게는 씨알도 먹히질 않음을 알고 있는지라 "잔소리와 점검"을 동시에 하겠다는 뜻이다.
잔소리나 명령이 아니어도 내가 견딜 수 없어서, 정말 도저히 참을 수 없고 글씨를 쓸 수가 없어서 준경이가 또 사주겠다는 옥스퍼드 노트를 덮고 펜을 닫았다.
팔이 완전히 회복되면 다시 기록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잠잠하던 코로나가 다시 슬금슬금 기어오른다.
겨우 대면예배가 회복되었는데 다시 비대면으로 가게 될까 봐 두렵고 주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문자는 날이 지날수록 가까운 곳에서 들려온다.
처음처럼 간절한 기도도 나오질 않고 횟수도 줄어든 것은 일 년 동안 시달린 피로감과 '나'만은 '피해 가겠지'하는 안일함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코로나 19가 발생하고 세계적으로 확산될 때 나는 신앙적으로 생각했다.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것, 유일하신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 구속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욕하는 것 등등
특히 동성애나 양성을 인정하는 생명에 대한 훼손은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라 생각하니까...
언제부턴가 사람이 죄가 죄인 줄 모르고 살아가고 범죄의 용도는 나날이 치밀하고 잔인해져 참혹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목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말씀을 읽는 중에 구약성경이 마음에 닿고, 전염병과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순종과 불순종에 대한 내용이 두렵게 다가왔다.
'죽을 자가 죽는 것도 기뻐하지 않으시고 돌아와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사랑 앞에서는 잠시 숙연했다.
죽을 자가 죽는 것, 더우기 '차라리 죽었으면' 싶은 마음이 들만치 미운 생각이 들때, 이 말씀은 나의 죄성을 돌아보게 했고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사랑을 구하게 했다.
이제 열방이 주께로 돌아와 회개하는 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세균을 소멸시키고 다시금 자유로운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우리가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올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돌아오심으로 우리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기도하며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일하고 계심을 믿는다.
말씀 앞으로 나아가며 기도에 힘쓰며 예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사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