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2 ~ 7.19 am 5:50
교만이어도 좋고 오만이어도 좋고 지나친 자랑이어도 좋다.
아니 가능하면 많은 사람에게 크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다.
결혼 전에 1독을 하고 평내교회에 등록한 후 교회에서 성경통독을 시작한 후로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동안 뜸하다가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것은 권사 취임 후부터이다.
권사 취임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 약속을 했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말씀을 먼저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겠노라고...
교회에서 하는 헌신보다는 이제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세워나가겠으며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먼저 마주하리라고 말이다.
습관이 나를 바꾸고, 나의 생각과 계획을 바꾸고 인격을 바꾸었다.
새벽에 일어나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습관은 내가 생각해도 멋지고 자랑스럽다.
성경을 읽기 전에 먼저 기도를 하게 되는데 이건 완전히 덤이다.
새벽녘에 자녀를 위하여, 나에게 주어지는 하루를 살기 위하여, 어제 멍들고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하여 드리는 기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에게 큰 위로와 회복과 든든한 백을 얻게 했다.
무너져내리는 마음도 다시금 힘을 얻어 일어설 수 있게 되고, 상처로 인해 쓰라리고 아픈 마음도 꿰매어지고 단단해져 나도 모르는 사이에 굳은살이 박혀 있기도 하다.
원수를 미워하고 저주하다가도 며칠이 지나고 나면 그를 위하여 기도하는 나를 발견할 때,
한편 속도 없고 쓸개도 없고 배알도 없나 싶은 마음도 들지만 나를 온전히 다듬어가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조금씩 성화되어가는 나를 보며 대견하기도 하다.
말씀을 읽을 때와 읽지 않았던 때를 비교하면 내게는 엄청난 변화가 분명하다.
지난 설날 예배를 드리며 아이들에게 부탁을 했다.
"올해 안에 50독을 할 것 같은데 나에게 기념패를 만들어달라. 아들 며느리 손녀들의 이름이 다 들어가야 하며 각자의 이름대로 금액도 보내주면 좋겠다"라고 말이다.
딸이 있으면 눈치 빠르게 50독을 한 엄마에게 무언가를 선물할 테지만 결혼까지 한 아들들이 뭔가를 해주려니 하는 생각은 언감생심이다.
'아들 낳아봐야 필요 없다, 엄마의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자식이고 뭐고 필요 없다'며
혼자서 식식거리며 눈물 흘리기보다는 옆구리를 찌르던지, 눈치를 주던지 그것도 아니면 발길로 툭툭 쳐서라도 엄마의 위대함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아무렴!!
코로나로 인하여 교회도 못 가고 세상이 멈춘 것 같은 찬란한 봄날에, 사람을 만날 수 없는 것은 교회만이 아니라 사무실도 마찬가지여서 출근 후 성경을 읽고, 퇴근 후 성경을 읽다 보니 어느새 5독을 하고 50독을 했다.
아이들에게 50독을 했노라고 손가락을 찍었더니 1시간이 되지 않아 입금이 되고, 다음날 선이가 내용을 보내왔다.
그리고 오늘 순금 99%가 박힌 기념패가 내 손에 딱 들어오셨다. ㅎㅎ
기쁘고 또 기쁘다.
나에게 하나님 말씀의 깊이를 알게 하시고, 새벽에 눈을 떠서 말씀 읽을 눈을 주신 하나님,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하고 순종하며 살기를 다짐하게 하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
70이 되면 100독을 완독 하여 다시 자랑할 수 있도록 하옵소서.
엄마의 마음을 거절하지 않고 순종하며 선물해 준 사랑하는 아들 주현, 세현, 며느리 성희, 선,
그리고 다시금 삶에의 기쁨을 충만케 하는 사랑하는 인아와 지유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냅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라
(잠언 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