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히 4:12)
2020. 4. 27~ 6.2 AM 6:33
성경읽기 49독을 마쳤다.
습관처럼 새벽에 일어나 성경을 읽는 것이 나에겐 보배로운 시간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다.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스스로 대견해하며 통독의 수가 늘어갈수록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일,
살아 있는 날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습관이다.
며칠 전, 절친인 부부들과 식사를 했다.
그중의 한 집사님이 성경을 읽으시면서 성경연구를 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퇴직을 하고 집에서 쉬는 중이라 시간도 많으시고 공부에도 관심이 많으시고 특히 성경에 대한 관심과 재미를 느끼신다고 한다.
하루 종일 성경을 읽고 쓰고 다른 책으로 공부를 하시는 모습을 뵈니 대단하다는 생각이지만, 나는 읽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성경에 대한 뜻을 이해할 수는 없기에 그것은 목사님들의 몫으로 남겨 놓은 채,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은 이유는 가당찮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서 사이비 교주가 되고 싶지 않은 까닭이다. ㅋㅋ
집사님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그냥 읽기만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정독을 하면서 깨달아야 성경을 읽는 것이다"라고 강조를 하셨다는 것이다.
순간 기분이 언짢아지면서 '내가 정말 수박 겉핥기를 하고 있나?' 하는 의구심에 사로잡혔다.
집에 와서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쁘더라는 말씀이다.
내가 하는 것만이 옳은 것이고 남이 하는 것은 무의미하단 생각은 어느 고향 사람이며 무엇을 드신 분일까?
쉽게 속단하고 판단하여 남을 정죄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 아니겠는지.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내 갈 길을 간다'는게 나의 주장이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는 뚝심과 오기가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어느 때라도 말씀 앞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는 마음, 말씀 속에서 나에게 주시는 뜻을 깨닫기 위해 애쓰는 시간,
감사하게도 스토리텔링을 통하여 성경에 대한 이해도 예전과 다르게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그분은 모르실 거다.
정독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만 사람은 자기 형편에 맞게, 수준에 맞게 살아야 한다.
글로 읽으면서 나에게 닿는 말씀을 조용히 묵상하며,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말씀에 순종하려는 모습이 진정한 신앙인의 자세가 아닐는지.
49독을 마쳤으니 이제 50독을 향하여 새벽을 깨우리라.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 100독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어느 순간 스스로 정하고 말았다는...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며, 푯대를 향하여 묵묵히 걸어갈 나의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 칭찬받을 수 있다면, 나는 묵묵히 걸어가리라.
아무렴..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헝클어지지 않기를 다짐한다.
이진옥 씨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