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기

47독

여디디아 2020. 3. 23. 11:23

 

 

 

 

 

 

오직 내 말을 듣는 자는 평안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안전하리라

(잠언 1장 31절)

 

2020년 1월 1일 송구영신예배에서 받은 말씀

 

 

2020.02.17 ~ 3.23 am 10:40

 

교회에서 예배 드린지가 어느새 1개월이 지난다.

영상으로 온라인예배를 드리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쏟아지는지.

이 눈물이 나의 감정인지, 성령님의 임재하심인지를 냉정하게 가늠해 보기도 한다.

물론 감정이 나를 지배할 수도 있지만, 이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시는 예수님의 눈물만 같아진다.

방송에서는 연일 교회가 모여서 예배 드린다는 것을 내보내고 사실을 보고 듣는 나는 마치 남편이 친정식구들 흉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고 껄끄럽다.

컴으로, 폰으로 드리는 예배..

물론 우리의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은 이 상황 중에서도 영광을 받으시리라 믿는다.

 

전쟁통에서도 예배를 드렸다는 어느 분의 말씀처럼 다시는 없을, 있어서도 안 될 그런 때이다.

바이러스로 인하여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이 엄청난 상황을 나름대로 '기회'로 여기기로 했다.

첫째는, 하나님 앞에서의 나의 모습을 돌아보는 기회이다.  

교회안에서만 '성도'의 모습이고, 교회 밖에서는 예수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지 못하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예배와 찬양과 말씀을 얼마나 사모하는지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개인만이 아니라 자영업자들에게는 보릿고개가 틀림없다.

하루종일 사무실을 지키고 있어도 사람 구경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감사한 것은 출근 후, 청소(이렇게 열심히 청소해 본 적이 없다)를 하고, 바로 성경을 마주한다는 사실이다.

처음엔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 오전내내 성경말씀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내 의지가 아닌 성령하나님께서 나를 말씀 앞으로 인도케 하셨으니 감사한 일이다.

 

두번째 기회는 여행이다.

불신자들은 이 많은 주일들을 도대체 어떻게 보내며 살아갈까 싶어질만치 넉넉한 휴일이다.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한 나는 주일에 여행을 한 적이 거의 없다.

(물론 더러 있긴 했지만 숙제를 끝내지 못한 학생처럼 유쾌하거나 즐겁지 못했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이 특별 선물을 주신건 아닐까 싶어서 가능하면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싶다.

구석구석 아름다운 곳이 얼마나 많은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물론 어디에 있든지 예배시간은 온라인예배를 드린다는 조건으로..  

이 '재난'의 때가 지난 후 다시 주일엔 교회에서 예배하는 기쁨을 누릴 것이다.

 

47독째 말씀을 읽으면서 부어지는 은혜는 어느 때보다 새로웠음을 고백한다.

특별히 이사야, 에스겔, 예레미야 등 대선지서를 읽으면서 깨달아지는 은혜는 지금의 이 상황과 너무나 비슷해서 말씀을 어떻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깨달음은 분명 은혜였으리라.

 

구약의 말씀은 약속으로, 신약의 말씀은 성취하심과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태세로 나를 가다듬게 한다.

믿기지 않을만치 빠른 속도는 그만치 사모했던 것일게다.

새벽이면 새벽으로, 오전엔 오전으로, 저녁엔 다시 저녁시간으로 말씀 앞에 다가가는 것은 사람의 노력과 의지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본향을 향한 소망으로 나아가게 하심을 감사하며,

창조주 하나님이 지으신 천지만물을 바라보며 기쁘고 즐겁게 누리게 하심도 감사한 일이다. 

 

속히 이 재난의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도하며, 말씀 앞에 나아가는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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