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길라의 일기
진 에드워즈 / 전의우 역/ 생명의 말씀사
브리스길라의 눈으로 본 바울의 3차 전도여행 두 번째 이야기
3차 전도여행 후반부는 이동거리만 무려 5,000km!
이 책은 에베소를 출발하여 로마로 호송되기까지 험난했던 바울의 여정을 1세기 언어로 그리고 있다.
특히 바울의 동역자 브리스길라는 이 일기를 통해, 바울의 최고의 편지로 평가되고 있는 로마서의 숨은 뒷이야기와
고린도 교회에 두 번째 편지를 보내는 바울의 속 깊은 마음을 전하고 있다.
1부: 에베소에서 빌립보까지의 험난한 여정
2부: 고린도에서 가이사랴까지의 고된 여정
3부: 예루살렘에서 로마로의 압송
바울의 동역자 브리스길라는 남편 아굴라와 함께 바울의 전도사역을 돕고 있다.
비교적 여유로운 그들은 바울의 사역을 위하여 집을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고 동역자로서의 본분을 감당한다.
바울이 어려움을 당하면 자신들의 목숨을 아끼지 않은 채 순교자의 마음으로 전도사역에 힘을 보탠다.
책을 읽으면서 많이 놀랐다.
마치 브리스길라가 직접 매일매일 써 내려간 일기처럼 현장감이 전율을 느끼게 한다.
바울의 전도여행을 현재에서 보는 것 같은 생동감과 위태함과 설렘과 불안과 두려움이 현실로 다가든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생동감이 있어서 바울이 전도하는 모습과 성령 충만하여 예수님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비장한 마음까지 보이는 듯하다.
바울과 함께 동역하는 디모데와 디도의 모습, 뵈뵈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등 성경에 나타나는 인물들이 이웃에서 만나는 사람처럼 생생하다.
목숨을 건 바울의 전도여행이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밤을 새우며 설교하는 바울의 모습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한다.
열정과 헌신으로 복음을 전하는 바울을 바라보는 브리스길라는 조용히 기도하며 때론 말씀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의 생애와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동역하는 모습이 감사하고 눈물겹다.
바울이 로마교회와 고린도 교회에 쓴 편지를 읽으며 감동하는 모습과 편지를 읽고 오해하는 마음과 다시 회개하는 모습이 차라리 감동스럽다.
성경을 읽으면 우리는 영적인 면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지만 바울의 편지를 읽으면 영적인 것을 떠나 있는 그대로를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굳이 영적으로 읽지 않아도 말씀을 이해하고 말씀 그대로 은혜받고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책 중간에 그 시대의 지도를 넣기도 하고 사진을 넣기도 하여 바울이 전도여행을 했던 길과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사람에게서, 자연 앞에서 여러 가지 위험한 일을 당하지만 꿋꿋하게 복음을 전하는 바울의 전도여행을 브리스길라의 일기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쉽게 읽을 수 있는 바울의 편지이지만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복음을 전하고자 했던 바울의 마음을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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