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정동진 썬크루즈

여디디아 2020. 3. 2. 17:24

 

동생부부가 우리 부부의 생일선물로 예쁜 운동화를 선물

깔맞춤이라 한장 찍어야 한다고... 홍천휴게소

썬크루즈 호텔

 

 

 

 

 

 

 

 

 

 

 

 

 

 

 

 

 

 

조각공원

 

 

 

 

 

 

 

 

2층 로비

10층 라운지

 

 

정문앞 소나무

 

 

 

불 밝힌 썬크루즈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정말이지 세상이 뒤집어진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교회에서 드리던 예배가 온라인으로 가정에서 드리게 되고 모든 종교집회가 스톱이다.

조용해진 길거리에 드문드문 보이는 사람들은 싸매고 가리어져 누가 누군지 구별도 안된다.

 

이런 난리통에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어도 사람구경하기가 어렵고, 

마음 편히 쉴 수 없었던 주말을 이참에 한번 누려보기로 하고 토요일 일찍 사무실을 닫았다.

친정쪽으로는 고개를 돌릴 수도 없을만치 난리이니(대구 영천이 이렇게 유명해지다니) 가까운 강원도로 떠나기로 했다.

정동진 부채길을 가보고 싶었는데 계속 미뤘기에 정동진으로 향하기로 했다.

유명하다는 썬크루즈를 눈여겨 보니 하룻밤 숙박비가 어마어마 하다.

특별한 날이어도 우리부부가 턱~하며 질러본 적도 없고, 생각해 보지도 못했지만 이번엔 왠지 질러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동안 제대로 된 여행을 해보지도 못했고, 2월 3월에 들어 있는 생일도 이번엔 조용히 보내야 할 것 같고

주일예배도 자유롭고, 토요일 오후에도 자유로우니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를 기억하며

과한 허영이기도 하고 사치이기도 한 썬크루즈에 발을 내딛고 말았다.

거금 18만원을 롯데카드로 휙~~ 그어 버리고...

 

코로나19로 인하여 외국인은 받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신원확인을 한다.

하얀 배가 웅장한 모습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의 썬크루즈에 들어가니 이쪽 세상과 저쪽 세상은 다른 듯 하다.

비싼 값을 치룬 덕분에 라운지에서 커피 한 잔씩을 서비스 한다기에 10층으로 올라가 빙글빙글 도는 듯, 아닌 듯한 곳에서 커피 한 잔씩을 마시며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서로를 위로한다.

'한번쯤 이런 고급진 곳에서의 여유도 괜찮다'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일찍 도착한 덕분에 시간이 넉넉하여 조각공원과 바닷가를 빙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굳이 다른 곳으로 관광을 하지 않고 주변을 돌아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잘 꾸며진 조각공원을 둘러보는 내내 인아와 지유가 몹시도 그립고 데려와서 놀고 싶은 마음이다.

다음기회에 꼭 데려와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싶다.

 

이젠 좋은 곳, 맛있는 것을 먹으면 아들보다, 며느리 보다 이쁜 손녀들이 먼저 생각난다.

생각만해도 행복해지는 것을 보니 할머니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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