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모습이대로..

송년

여디디아 2019. 12. 26. 11:27


산타할아버지가 무서운 지유

복된 성탄 되세요^^

모든걸(산타) 알아버린 인아^^



세상 무엇보다 귀한 친구가 보낸 선물




















새해를 맞이하고 다시 보내고..

쏜 화살 같은 세월 앞에서 인간은 무력해질 수 밖에 없다.

1분 1초도 잡지 못하고 가두어 둘 수 없기 때문에 창조의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

황금돼지해라는 이유로 온갖 갑질로 들이대었는데, 이젠 안녕을 고할 수 밖에 없으니 참으로 아쉽다.


성탄절이라고 인아와 지유가 산타 할아버지 만날 준비로 유아원으로 유치원으로 나가던 아침,

지유는 산타 할아버지가 무서워 울고, 인아는 산타 할아버지가 체육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니...

벌써 산타할아버지에 대한 존재를 알아버렸다고 하니 쓸쓸하다.

그러면서도 노트 대신에 쓰고 지우는 전자보드를 보고 산타 할아버지께 기도를 했다니 주현이와 성희가 들으라고 한 것일까? ㅋㅋ


막내제부가 수안보 연수원에 방을 예약했다고 송년회를 하자고 했다.

급히 결정을 하고 친정식구들에게 공지했더니 조치원에 살고 있는 동생을 빼고 서울경기에서 모두 같은 마음으로 모였다.


'내 일'이라는 이유로 마음 편하게 셔터를 내리지 못한 사무실, 일년내내 사무실을 지키는 서방이 안쓰러운 마음에 과감히 일직 셔터를 내리고 수안보를 향해 출발했다.

평내에서, 마석에서, 고양시에서 출발한 팀들이 충주휴게소에서 만나고, 서울에서 출발한 오빠는 덕주사 입구에서 만났다.


수안보에 갈 때 마다 들리는 덕주사는 산책하기 좋은 길이 있고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계곡이  일품이다.

시간이 많아 지난번처럼 미륵사까지 올라가고 싶은데 다리가 성치 않은 작은언니와 게으른 남자들이 따라붙질 않은 바람에 중간까지만 가다가 돌아서 내려왔다.


덕주사 입구에 있는 식당은 두부를 직접 만들기 때문에 뜨끈뜨끈한 두부에서 김이 모락거리며 피어올라

두부를 잘 만드시던 엄마의 고된 모습이 옥양목 앞치마와 비녀를 꽂은 검은색 머릿결과 자그마한 얼굴을 떠올리게 한다.

두부전골과 두부김치와  도토리묵과 메밀전병과 메밀전까지 주문하여 입맛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밑반찬도 정갈하고 곁들여 나오는 야채도 싱싱하고 국산콩으로 만든 두툼한 두부와 묵은 김치는 입맛을 사로잡고 우리 배를 사로잡는다.


덕주사 산책을 하고 맛난 음식을 먹고 연수원으로 돌아와 탁구장으로 향했다. 

연말이어서인지 탁구장도 당구장도 만원사례이지만 금새 우리 차례가 되어 탁구를 치고 당구를 치며 즐거운 한때와 반때를 보낸다.

수안보온천의 매끈한 물에 들어가 사우나를 즐기고, 언니와 동생은 노천온천까지 즐기다보니 어느새 불룩하던 배는 끼니를 달라고 보챈다.

평소 집안모임에는 내가 식사준비를 하는데, 이번엔 동생이 나 모르게 준비를 했다.

환갑인 언니를 편하게 해준다는 고마운 마음이 전해져 감동했다는...

홍어삼합에는 곰삭은 홍어와  두툼한 돼지생고기가 오겹살과 목살로 준비되고, 작은언니는 묵은지와 밭에서 딴 알배추를 준비해왔다.  새우젓과 된장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동생 덕분에 다시 배는 해산 직전이다.


주일을 생각하며 일찍 올라갈 나는 큰언니와 거실에서 쉬고, 7명의 가족들은 노래방으로 가서 뛰고 절며 노래를 하며 저물어가는 한해를 기억하기도 했다.


주일아침, 동생이 준비한 쌍둥이해장국을 먹고 서방과 나는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 집으로 오고 나머지 가족들은 문경새재를 돌아보며 여유로운 하루를 즐김으로 송년회를 잘 마무리하였음이 감사하다.


사랑하는 가족들!!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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