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2019 올해의 문제소설
푸른사상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삶의 가치와 자기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는 문제적 소설들
권여선 - 희박한 마음
김남숙 - 제수
시절과 기분 - 김봉곤
모르그 디오라마 - 박민정
재희 - 박상영
마흔셋 - 윤이형
장다름의 집 안에서 - 이상우
넌 쉽게 말했지만 - 이주란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우리들 - 정영수
Light from Anywhere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 - 정지돈
어느 날 (feat.돌멩이) - 최진영
해마다 빠뜨리지 않고 읽는 책 중에 이상문학상과 함께 올해의 문제소설, 황순원 문학상이 있다.
올해의 문제소설의 특징은 작품 한 편씩이 끝날 때 마다 국어국문과 교수들의 작품 해설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할 수가 있고 작가의 다른 작품세계도 알아갈 수가 있다.
이상문학상에서도 말했듯이 글은 그 시대를 대변해 준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이 어떠한지를 가장 분명하고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다고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2019 올해의문제소설을 읽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낀다.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세상,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내 생활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들어서일게다.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웠던 대한민국이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을까.
몇 년 전부터 '퀴어축제'니 동성애를 인정하네마네, 인격적으로 그들을 존중해야 하느니 어쩌니... 하더니
이 소설의 3분의 1 이상이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에 혼미해지는 정신을 붙잡을 여유조차 없다.
희박한 마음, 시절과 기분, 재희, 마흔셋...
모두가 동성애자들이 주인공이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죄악이란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고,
다름을 인정하려고 해도 인정할 수 없는 내가 갇힌 마음일까?
이렇게 많은 동성애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소설로 쓰여졌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지금 우리를 뒤흔드는 연예인들의 파렴치한 행동처럼 성적으로 문란한 죄악이 만연하며, 누군가에게는 죽고 싶을만치 두려운 일을 누군가는 시시덕거리며 들여다 보고 있는 허무맹랑한 현실,
오늘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이렇다고 하니 슬프기만 하다.
도대체 우리는 어디를 향하고 가고 있는 것일까.
답답하고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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