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회복
박 봉 진 / 쿰란출판사
신앙서적은 늘 불편하다.
그래서 신앙서적 보다는 일반 소설책을 선호하기도 한다.
가끔 영적인 침체가 올 때는 존경하는 목사님들의 책(이찬수, 조정민 외)을 읽으며 침체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평내교회 샬롬찬양대와 호산나찬양대에서 옆자리에 앉아 함께 동역하는 오수영집사가 귀한 책을 선물했다.
며느리될 아가씨의 아버지 되시는 박봉진 목사님이 집필한 책이다.
신앙서적의 불편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책이다.
현실의 내 모습과 한국교회의 모습, 목사님들의 모습이 포장되지 않은채 민낯으로 드러나 있다.
어쩌면 부인하고 싶은 것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이중적인 우리의 생활과 목사님들의 목회방향,
교회에서만 신앙인이고 교회를 나오면 신앙인의 자세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의 이중적인 실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제1부 고난(Suffering)
1장 고난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2장 고난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제2부 치유(Healing)
1장 상한 심령을 치유하시는 하나님
2장 내안에 어두운 그림자, 열등감
3장 아직도 분노하고 계십니까?
4장 용서함으로 치유됩니다
5장 죄책감이 당신을 괴롭힐 때
6장 영적 침체, 어떻게 할 것인가?
제3부 회복(Restoration)
1장 거룩한 말씀의 감화
2장 열렬한 기도
3장 부단한 자기 깨어짐과 분투하는 실천의 삶
4장 부흥과 개혁을 통한 영적 각성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모든 감정과 생활들이다.
고난을 받을 때의 대처와 의미와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해답이 있고 치유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있다.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일들, 말씀과 기도와 찬양과 예배가 없이는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달아 은혜를 경험하고,
삶과 인격이 구체적으로 변화되어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진실한 성도가 되는 것이다.(p.269)
물론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말씀이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차이를 모를 뿐이다.
변화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이며, 자기자신을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기에 이 말씀이 나를 주춤하고 무춤하게 만든다.
나의 신앙생활은 어떤 모습일까를 곰곰히 돌아보니 낯을 들어 올릴 수가 없다.
교회의 가르침이 이신칭의에만 머무르지 말고 성화로 나아가도록 구체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교회가 외적 성장에만 주력해 왔던 길에서 이제는 성도들이 영적 성숙을 강조하고 추구해야 한다.
목회자들이 정말 욕심을 버리고 단순하고 소박한 삶에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 고난의 십자가를 지는 믿음이 선진들의 순교정신이 필요하다.(p.296)
결국 얼마전에 읽은 이찬수 목사님의 글과 비슷한 맥락이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차이이다.
교회가 할 일, 목회자가 할 일, 그리고 신앙인이 할 일을 잘 나타내준다.
내용 하나하나가 보석이다.
다만 이 글들을 머리에 오래도록 각인시키지 못하는 한계와 바람처럼 머물다 지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깨달은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앞에 바로 세워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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