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별
한 강 / 은행나무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이다.
김유정문학상은 처음인가?
한해가 마무리되어가는 때, 작별이란 책은 또다른 의미이다.
강화길 손
권여선 희박한 마음
김혜진 동네 사람
이승우 소돔의 하룻밤
정이현 언니
정지돈 Light from Anywhere(빛은 어디에서나 온다)
단편소설이 여러권 묶여 있는 책은 읽기가 즐겁다.
여러가지 모습의 세상을 구경하게 되고, 넓고 넓은 세상의 구석을 돌아보게도 한다.
그래서 독서는 나에게 가보지 못한 곳을 구경하게 하고 느끼게 하고 상상하게 한다.
한강의 '작별'은 특이한 소설이다.
의자에 앉아 애인을 기다리는 '그녀'가 갑자기 눈사람이 되어버린다는 이야기다.
눈사람이 된 그녀를 알아본 애인 현수씨와 딸 윤아.
눈사람이 되어서도 여전히 마음과 생각이 그녀를 지배한다.
눈이 녹으면 그녀도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인지.
손이 녹고 머리에서 눈이 녹으며 흐르는 물방울에 당황하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에 오히려 내가 당황한다.
눈이 녹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일이 작별을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이세상에서의 육신의 생이 마감될 때
나도 그렇게 사랑하는 이들에게 일일이 사랑을 표현하며 작별의 손을 잡을 수 있다면 좋겠다.
2018년이 몇 시간 남지 않았다.
가까운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작별을 고하지 못한채 운명을 달리했다.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허우적거린다.
그나저나 이젠 2018년과 작별할 시간이다.
돌아보니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사랑하는 이들의 축복이었음을 고백한다.
잘못한 것은 용서를 바라고 오해가 있었다면 풀어버리고 지나야겠다.
2018년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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