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내교회 이웃사랑부

여름방학

여디디아 2018. 7. 24. 18:04

 

 

7월 17일 초복맞이 삼계탕 60마리

7월 24일 열무얼갈이 김치

 

점심메뉴  경상도식 잔치국수

해파리냉채

닭가슴살 샐러드

잡채

꽃빵(고추잡채)

 

 

세월 참 빠르다.

새해가 시작인가 했더니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들이 이어진다.

 

평내교회 이웃사랑부가 내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음식이 상할 염려도 있고, 음식 준비나 배달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어서 여름과 겨울에 방학을 한다.

 

지난주 화요일은 초복이라 삼계탕을 준비했다.

엄나무, 황기, 당귀를 2시간 끓인 국물에 찹쌀, 밤, 대추, 인삼, 마늘을 꾸역꾸역 집어넣어 닭다리를 이리꼬고 저리 비틀었더니 요염한 삼계탕이 완성되었다.   

음식을 받으신 분들이 모두 좋아하셨고 맛이 있었다고하니 감사한 일이다.

 

방학 전이라 열무와 얼가리 김치를 했다.

장마를 지나고 땡볕이 내리쬐는 날들이라 채소값이 무척이나 비싸다.

열무 한단에 4000원이라니... 열무만으로 하려고 했다가 얼른 얼갈이를 섞어서 했다.

 

방학하기 전에 부장으로서 식사 한번 대접해야겠다는건 당연한 도리이다.

시부모님이 오시기 전에는 집에 손님들을 가끔 초대했는데, 8년 동안 손님을 맞이하지 못했다.

어쩌다 친정식구들이 한두번 왔지만 남을 집으로 초대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음식점에서 대접하면 간단한 일이지만, 매주 화요일 8시전에 나와서 음식을 만드는 집사님들, 바쁜 시간을 쪼개고 몸이 편찮은 가운데서도 배달로 섬기시는 권사님과 집사님들 생각을 하니, 집에서 대접하는게 마땅할 것 같았다.

 

'한여름에 손님은 저승사자도 싫다'  고 하지만 시원한 잔치국수를 메뉴로 정하고, 해파리냉채와 꽃빵, 야채샐러드와 수박을 정하고 하나씩 준비를 했다.

음식 준비전에 손님맞을 생각에 정말 오랫만에 청소를 하고 집안을 돌아봤다.

내 집이 내 집이 아니었다는 생각, 이제서야 내 집이구나 하는 안도가 집안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피게 한다.

물론 그렇다고 반짝거리거나 매끄러운 건 아니란 사실이지만...

 

주말에 수박을 사다가 냉장고에 몸을 식히고, 주일저녁에 다시마, 새우, 멸치와 양파를 우려낸 육수를 냉장고에 식히고..

들어가는 재료가 비슷해서 준비하기는 좋았는데 고추잡채용은 굵게, 국수고명은 가늘게, 잡채는 보통으로, 해파리는 돌려깎기로.. 잊지 않기 위해서 묶음으로 보관했지만 막상 볶으려니 또 헷갈리더라는 말씀이다.

 

일주일 전부터 청소한 집, 더위를 식히기 위한 준비들을 철저히 했는데,

서방이 오늘 새벽부터 작업을 해야한다는 소식이다.

손님맞이도 좋고 대접도 좋지만 사무실을 한나절이나 비워두어야 한다는 사실은 나를 뜨악하게 하고, 급한 일이 있으면 마석에서 달려와야 하고 손님들은..

생각다못해 새벽에 모든 음식재료들을 챙겨 교회로 왔다.  

김치를 담근 후 함께하는 집사님들의 도움으로 볶고 무치고 자르고 썰고 삶았더니 풍성한 식탁이 되었다.

시원하고 넓은 주방에서, 이웃사랑부원들이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고 즐겁다. 

 

무더위 잘 지내시고 가을바람이 살랑이며  코스모스의 몸매를 뒤흔드는 날,

맛있는 음식으로 다시 찾아 뵐 것을 약속드리며 상반기 사역을 무사히 마침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함께 해준 동역자들이 계심으로 감당했음을 잊지 않는다.

 

평내교회 이웃사랑부팀!!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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