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내교회 이웃사랑부

어버이날

여디디아 2018. 5. 9. 10:19

 

불고기 25kg

 

 

 

 

어버이 날,

부모들에겐 기쁘고 행복한 날이고 자녀들에겐 벅찬 부담이 있는 날이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꽃 한송이 가슴에 꽂아 드려도 어색하지 않으며

달달한 말 한마디로 부모님에게 기쁨과 그동안의 수고를 한순간에 잊게 하며, 자식들을 인한 수고가 헛되지 않음을 확인하는 날이기도 하다.

 

요양병원에 누워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여기가 어디며 나는 누구인지도 잊어가는 엄마를 생각하면 먹먹한 마음을 어찌할 수 없고, 하루종일 집안에서 TV와 씨름하는 시아버지 역시 아들과 딸들이 전화 한통 하지 않아 어버이 날이 오히려 서러운 날이기도 하다.

멀쩡한 정신으로 오늘이 무슨 날이며 자녀들이 오늘 하루만이라도 부모님께 효도하는 날임을 온종일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니 모를리도 없으실 것이다.

 

지난 토요일 어린이날을 맞이하며 연휴의 시작에 두 아들과 며느리와 두 손녀들이(하나는 뱃속에) 미리 찾아와 함께 식사를 하고 슬며시 봉투를 내밀며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겨, 연초부터 매월 봉투를 내미는 아이들이 애닯아 마음이 짠하기도 한 어버이 날을 미리 보냈다.  

 

평내교회 이웃사랑부가 섬기는 분들은 독거노인이 80% 이상이고, 일상생활이 불편한 어르신과 아빠와 아이만 사는 가정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독거노인들이라 어버이 날이라도 아무도 찾지 않는 어르신들이 많을 것 같아서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 어버이날에도 신경을 썼다.

혼자 맞이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병원에 계시는 엄마와,  혼자 하루를 뭉개시는 시아버지의 모습이 얹혀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재정부에서 넉넉한 금액이 통장으로 입금되고, 고기니 떡이니 주문을 했다.

1년에 한번 소고기가 불고기로 양념이 되고 10kg의 당면이 여러가지 채소와 함께 버무려진다.

형제떡집에 주문한 인절미가 두 가지로 포장되어 더욱 넉넉하게 만든다.

 

곽남숙권사와 박경순권사에게 도움을 청해놨더니 8시가 되어서 주방으로 달려와 돕는 손길이 고맙다.

배달로 섬기는 김선희집사가 달려와 포장을 하며 도아주니 금새 주방이 활기로 가득하다.

 

50가정에 소불고기, 잡채 1팩, 떡 2팩으로 담겨지니 든든하다.

넉넉하게 담겨진 모습을 보니 수고한 손길들이 고맙고 배달하는 발길이 고맙다.

이 음식을 받으며 맛있게 드실 분들이 모두 건강하시고 예수님의 사랑을 아셨으면 참 좋겠다.

 

이른아침부터 달려와 수고해주신 이장호, 이영숙집사님, 하필이면 여행중인 선환임집사님 역시 이곳을 기억하리라.

아무리 많은 양이라도, 어려운 일이라도 유쾌한 한마디로 해결하며 어려운 일은 서로가 먼저 하려고 밀치기까지 마다하지 않는 귀한 집사님들이다. 

근무 중 점심시간을 틈타 배달을 하는 김영미, 김선희집사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서울에서 달려와 평내에서 사방으로 흩어진 곳을 다니시며 배달하시는 안명애권사님,

마석의 곳곳을 애타는 마음으로 찾으시며 섬기시는 성승희권사님,

아픈 몸을 마다하지 않으며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순순히, 감사함으로 섬기시는 안병임집사님을 위한 기도는 같은 기도제목이다. 속히 완치되어 환한 웃음으로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한다.   

참, 부장이라는 이유로 하나라도 흘리거나 맛을 보기라도 하면 가차없이 "월급에서 깐다" "일당에서 뺀다"는 말을 서슴치 않는 나는 대책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인간이다. ㅋㅋ    

 

그들의 이름없는 손길과 빈틈없는 헌신을 하나님은 아시리라 믿으며 천국에서 상급으로 갚아주시리라 믿는다.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환한 모습으로 서로를 반기는 이웃사랑부 부원들을 만날 때마다 기쁨이 넘친다.

모두 건강하여서 오래오래 귀한 사명을 감당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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