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내교회 이웃사랑부

2018년 시작!!

여디디아 2018. 2. 27. 19:04

 

 

 

 

 

평내교회  이웃사랑부,

1년이 지나자 그만두겠다는 말이 나올줄 알았는지, 여기저기서 "올해도 계속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먹고 사느라 봉사라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데, 그나마 교회에서 모든걸 제공함으로 기껏 재능기부 정도인데 1년을 하고는 내려놓는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동안은 이웃사랑부도 방학을 한다.

여름엔 음식이 상할 이유가 있고, 겨울엔 너무 추워서 일을 하는 것도 배달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한다고해도 안전사고가 난다면 차라리 안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설날에 떡국을 돌리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재가동을 시작했다.

대보름이 눈앞이라 나물을 하기로 정하고는 어제아침 일찍 장을 봤는데 다행히 재료가 모두 싱싱하고 좋다고 한다.

덕분에 음식의 맛도 더해졌다는 사실이다.

 

고사리와 도라지를 볶고 시금치를 다듬어 삶아서 무치고, 4박스나 되는 숙주나물을 데쳐서 무치고 마지막으로 무우를 썰어 솥에다 볶았다.

모두가 완벽해서 시장에 내다 팔기에는 품격이 떨어진다고 백화점으로 진출하자고 떠드는 가운데,

무우볶음이 스타일을 구겼다는 슬픈이야기다. ㅎㅎ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하다보니 집에서처럼 깔끔하게 되지를 않아서 속이 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은 죽여줬다는 사실은 우리끼리 알고 있다.

 

이른아침에 나와서 함께 일하는 집사님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퇴근 후 지친 몸으로, 아픈 몸을 일으키며 일일이 배달해 드리는 섬기는 손길들을 하나님이 아시고

더 많은 것으로 갚으시리라는 것을 믿는다.

 

음식을 드시는 분들이 올해도 건강하시길 소망한다.   

 

진주아파트와 삼창 양지아파트 재건축으로 4가정이 이사를 하시는 바람에 36가정을 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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