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4월의 제주 - 산방산, 수월봉

여디디아 2018. 4. 18. 11:01

 

산방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방연대

 

산방산연대 전망대

 

 

하멜기념탑

 

 

 

 

국수명가의 성게국수 12000원

고기국수  8000원

 

 

 

 

 

차귀도

 

 

 

 

 

 

 

 

 

 

 

 

 

수월봉 정상의 정자

 

 

송악산 둘렛길을 걷고 산방연대를 돌고나니 아직도 점심때가 되질 않았다.

여유롭게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것은 이른 시작 덕분이다.

이디야커피숍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어가는 여유도 부려본다.

 

산방산은 오를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하고, 산방연대 길이 이뻐서 한바퀴 돌아보았다.

용머리해안길도 좋을 듯한데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입장금지란 푯말이 대못처럼 단단하다.

산방산 옆에 있는 단산을 가보고 싶은데, 투덜이가 또 투덜거릴 것 같아서, 혼자와서 가야할 곳이라고 욕심을 내려 놓는다. 쩝~

며칠전 TV에서 산방산 옆에 있는  국수명가가 소개되었는데 리포터들이 얼마나 맛있다고 떠들어대는지 확인하고 싶어졌다.

국수를 좋아하는 서방에게 국수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양보의 미덕을 보였는데, 제주 바다보다 넓고 깊은 내 속을 알랑가 모르겠다.

 

제주에서 유명한 고기국수와 성게국수를 주문했는데, 리포터들이 그렇게 구수하고 맛있다던 고기국수 국물은 느끼하고

성게국수의 국물은 심심하기만 하고, 노란국수의 면발은 두어 젓가락으로 끝이다.

한마디로 별 맛 없다라는 말씀이시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 중하나인 수월봉을 향하여 고고~~

지질트레킹으로 인해서 수월봉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고선으로 향하는 해안길이 예쁘고, 화산재로 만들어진 화산탄들과 책을 쌓아둔 것 처럼 켜켜히 이루어진 바위들을 보고 싶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더러는 자전거를 타고 해안길을 달리기도 한다.

입구에서 전기자전거를 빌려주기에 수월하게 고선까지 다녀오는 것도 좋은 듯하다.

자전거보다 더 든든한 두 발로 해안길을 걸으며 멀리 보이는 차귀도를 이야기하고, 화산재로 이루어진 바위들과 용암이 분출해 이루어진 지질들을 신기하게 바라본다.

곳곳에 설명이 안내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궁금하지 않고 바닷가에 피어있는 색색의 꽃들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크다.

해안길을 돌아서 나오며 반대편을 향하여 걸음을 옮기려는데    

"난 여기 있을테니 혼자서 다녀와. 뒷다리가 땡기고 앞다리가 어쩌고...그리고 저쩌고.."

 

반대편을 돌아보고 혼자서 수월봉 정상을 가려는데 차를 타고 가잔다.

그리고 본인은 주차장에서 쉬고 있으니...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가....

 

경치와 의미가 함께하는 수월봉,

여행은 이래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