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 문 정 / 가나출판사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이 한마디로 내 마음에 즐거움이 확~~ 덤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단어는
# Me Too# 운동이다.
날이 바뀌기도 전에,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인터넷을 가득 채우는 이름들이 바뀐다.
세상에는 깜짝 놀랄 일들이 너무나 많다.
또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은근 기대도 되지만 걱정이 된다.
더 이상은 우리를 실망시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여전히 속으로만 끙끙거리는 수 많은 여자들이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자유롭지 못했던 일들을 여자라는 이유로, "너만 예민하니?"라는 이유로 참아야 했던 일들이 내게도 있었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하여 친구의 도움이 필요했었고 스스로 놀랄 만한 지혜도 발휘했었지만
친구라는 이유로 성적인 모욕을 당할 때는 견딜 수가 없었다.
듣다듣다 "너 전자발찌 차보고 싶으니? 나 정말 고소할 수 있다"고 했지만 남자라는 이유로 그건 용기라고 생각하고 힘이라고 으시대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대단함 같이 조금도 미안해 하지 않던 친구...
모임의 회장이 되었다는 소식에 개인톡으로 한마디 했다.
"그런 발언을 하고 그런 농담을 한다면 자격이 없다고... 당하는 사람은 모멸감을 느끼고 수치심을 느낀다고"..
지금까지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는데 당돌하게 조목조목 따지고 들었으니 정신차렸으리라 믿고 싶다.
다른 여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조목조목 따지는 내가 그들에게는 밥 맛이었겠지만.
무례하게 말을 해도 참아주었기 때문에 남자들은 기세가 등등했던 것은 아닐까?
재수없게... 개자식들이...
무례하게 구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한둘인가.
더구나 돈이나 힘깨나 쓴다고 하는 사람들일수록 무례함이 하늘을 찌른다.
댓거리를 하면 건방진 여자네 어쩌네 하는 시답잖은 소리를 내뱉는 인간들을 아예 상종조차 않기로 했거늘,
이제는 피하기보다 개소리에 단호하게 대처해야겠다.
더 답답한 것은 왜 모두들 침묵하는지 그게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듣고도 못들은척,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마음으로 침묵을 하는 바람에 대꾸를 하는 사람만이 별종으로 치부되어 버리니 안타깝고 속상하다.
Part 1.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
Patt 2. 좋게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
Part 3. 자기표현의 근육을 키우는 법
Part 4. 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
Part 5.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파트별로 나누어진 소제목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기도 하고 깨닫기도 한다.
물론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 상처 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살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조금만 마음을 쓴다면 좀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걸핏하면 "난 원래 그래"라고 말하는 사람과도 오래 관계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자기중심적이며 공감 능력이 떨어져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이 말에는 '그러니 네가 이해해야 한다'라는 뒷말이 생략되어 있다.
관계란 서로 노력해야 하는 것임을 알고 있는 사람은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이 원래 그렇다고 말하는 이들은 권력 관계에서 자신이 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이를 악용하는 행태를 보인 다' (p.200)
이 글을 읽으며 무릎을 쳤다.
그런 사람에게 고스란히 당했기 때문이고, 마치 자신이 갑인 듯이 여러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이 주위에 있기 때문이다.
노력하는 관계가 아니고 혼자만 돋보이려는 마음과 모두가 자신에게 잘해야 한다는 어이없는 망상에 사로잡힘으로
주변 사람들이 하나씩 떠나가는 것을 볼 때 안타깝다.
상대가 나에게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하듯이
나 또한 남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아야 함을 깨달으며
자신에게 좀 더 솔직하며 남에게 착한 사람으로 인정받으려는 어리석음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함을 깨닫는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
맞다.
그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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