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김범준 / 위즈덤하우스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소한 습관
"이 사람, 또 만나고 싶다!"
만나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들이 지난 단 한 끗,
순식간에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기적의 말투 사용법!
우리는 매순간 말을 하면서 관계를 이어가고 일용할 양식을 얻으며 살아간다.
실타래에 감긴 실이 풀어지듯이, 입만 열면 끝없이 쏟아지는 말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입을 주신 것은 말을 하기 위함이다.
중요한 만치 또 우리를 아프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곧 말이다.
오죽하면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을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이 참 소중하게 여겨진다.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도 예전처럼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사귄다는 것 조차 어려운 일이 되고 말았다.
나이가 적을 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뒹굴거리듯이 만나고 헤어지고 다듬어가고 하지만
이제는 다듬고 가꾸기 보다는 꽃 한송이가 꺾이듯이 마음이 먼저 꺾이고마는 것을 보니, 시야만 좁아진 것이 아니라
속 역시 나날이 좁아져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런 것들이 쌓임으로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기 보다는 자아만 펄펄하게 살아나 아집만 똘똘 뭉쳐진다.
그래서 모든 일이 나의 생각과 다르면 외면하고 나의 생각이 옳고 그름을 떠나 굽히려 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보며 '우리는 절대로 저렇게 나이들지 말자' 라고 흉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닮아가는 형국임을 인정한다.
몇 년 전 교회에서 또래의 집사님과 가까워지는 기회가 있었다.
나름 괜찮다고 여기며 거리를 좁혀가던 어느 날, 공적인 문제로 대화를 나누는 중에
"장난치는 거냐?" 며 따지는 바람에 미련없이 뒤돌아서서 마음을 잠궈버렸다.
물론 지금도 웃는 낯으로 인사를 주고받지만 아직도 내 마음속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
또한 자신은 농담이라고 던지는 말에 웃지 못하는 일이 가끔 있고 그런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자리를 피하게 된다.
농담속에 진심이 담겼을지도 몰라 내가 소화하기에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이든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처럼 잘난 체 하는 사람의 건방짐과 천박함과 경솔함을 나를 지치게 하고
결국 주변이 겨울바람이 지나난 거리처럼 휑한 것을 볼 때는 안타깝다.
물론 나 역시 좋은 말만 하고 살지는 않다.
성격이 직선적이라 바로 몰아치는 탓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내가 상처받은 만치 상대방 또한 상처를 받았으리라 생각하니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그런 마음으로 읽은 책이다.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하고 깨닫게 한다.
무엇보다 말에도 메이크업이 필요하다는 글이 와닿는다.
말 한마디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상대방에게 나를 좋은 이미지로 남기는 일,
그것보다 나를 생각하면 말로 인한 재수없음이 없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모두가 읽으며 자신을 점검해도 좋겠고, 영업사원들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읽어도 좋겠다.
가족이나 친구,
가까울수록 더욱 말을 아끼며 고운 말을 건네는 것이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은 마음보다 말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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