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기도하는가?
조정민 / 두란노
왜 기도하는가?
다른 종교인들도 기도하는데,
과연 내 기도는 그들과 무엇이 다른가?
나는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하고 있는 걸까?
나는 무엇을 기도해야 할까?
조정민 목사님의 신간 '왜 기도하는가?'를 읽었다.
신앙서적은 늘 부담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적확한 주제를 내놓으면 당황한다.
'나는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일까?' 스스로 자문을 하자면 '아니다'란 답이다.
나의 기도는 늘 아이와같고 처음 믿은 신자들과 같다.
나와 가족과 친구와..
이 땅에 살면서 필요한 것들을 구하기에 급급하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는데도 난 늘 오늘 내게 필요한 것들을 구하고 있다.
신앙생활을 아무리 오래하고, 성경공부를 많이 하고, 직분을 맡았다고 해도 나의 기도는 늘 어린아이 수준이다.
아니 아이처럼 순수하지도 못하고 내 욕심을 마음껏 드러낸다.
솔직히 말하자면 기도만큼은 이성적으로 드려지지 않고 감정적으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기 보다 당장 현실의 나를 둘러싼 육신의 것들을 구하느라 정신이 없다.
언제쯤 이런 어린아이 같은 단계에서 성숙한 성화의 단계에 이를 수 있을지...
여전히 조정민목사님 말씀은 날카롭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이 글이 무딘 나를 돌아보게 한다.
어떻게 해야 한걸음 더 성숙한 기도를 할 수 있을지,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나는 또 휘청된다.
기도의 자리는 짐을 줄이는 자리, 나그네의 자리, 승리자의 자리라고 한다.
내 욕심을, 마음을 줄이는 자리, 나그네 처럼 옮겨 다니는 자리, 걱정과 염려를 내려놓아야 승리하는 승리자의 자리..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4)'
우리 마음은 생명의 근원이며, 생명은 마음에서 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았어도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원칙을 놓쳐 버리면,
한순간에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기도하며 몸부림쳐야 하나님이 목적을 하나님이 방법대로 이루어 드릴 수 있습니다'(p.192)
하나님의 원칙..
원칙을 잃어버리지 않음으로 길을 잃지 않고 응답받는 기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더욱 몸부림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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