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여디디아 2017. 10. 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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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고 운 기 / 도서출판 산하

 

윤동주의 삶과 문학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가을이다.

책을 읽기에도 좋고 어설픈 시, 시 답지 않은 시를 한편 써도 좋고, 좋은 시 한 편을 읽어도 좋을 계절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 윤동주,

특히 얼마전에는 '동주'라는 영화를 통하여 다시한번 윤동주의 문학과 그의 시 세계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서

우리는 잊지 않고 시인 윤동주를 그리워한다.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청년 윤동주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교토와 오사카를 지나 후쿠오카에 이르기까지 윤동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문학기행이 교보에서 있다기에 접수를 하고보니 함께 동행하실 고운기교수님이 쓰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을 먼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시인이 故 윤동주시인이라고 할만큼 우리는 그 분의 시를 좋아한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는 그 분을 더욱 그리워한다.

책을 받아들고 보니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윤동주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어린시절부터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그의 삶을 상세하게 나타내줌으로 한걸음 그의 삶 속으로 성큼 발을 딛는다. 

 

용정에서 태어나 일찍 국민학교에 입학한 일부터 할아버지와 외갓댁의 집안들,

외사촌이었던 송몽규와의 일상 생활과 유년생활, 함께 공부하던 모습이며

집안에서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두 소년의 이야기까지 고스란하다. 

 

간도 그리고 명동촌

우등생이 아니었던 소년

평양 숭실학교의 체험

서울 연희전문학교

시 속으로 들어가다

도항증명

운명의 날

 

여섯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때마다 쓰여진 시가 소개되었고, 시를 쓸 당시의 상황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윤동주에게 영향을 끼쳤고 존경했던 정지용 시인의 이야기도 새롭고

그로 인해 영향을 받아 대한민국 국어사에 역사를 쓰신 정병국과 강처중 등의 후배들의 이야기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동생들의 기억을 덧붙임으로 그의 청년시절을 다시한번 그려볼 수 있었고 때로 의기소침한 모습과 때론 강하고 담대한 모습들, 동생들에게 다정한 모습들이 설명되어 있어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윗대에서부터 이어진 기독교의 신앙을 물려받아 독실한 크리스챤으로서의 생활과 한때 방황하던 시절, 다시금 새롭게 신앙속으로 들어간 모습이 더욱 인간적이다.

 

묘하게도 윤동주 시인은 살아있을 때는 시인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사후에 크게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시대적으로 일본인들의 서슬이 시퍼렇게 살아있어 창씨개명까지 해야 하는 억울한 때 였으므로 많은 작품들이 분실되는 안타까움도 크다.

다행히 동생과 후배 정병국과 강처중이 그의 시를 잘 보관함으로 우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만날 수 있었음이 불행 중 다행이다.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책이다.   

 

詩와 삶을 한꺼번에 들여다보니 더욱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고 그립다.

가을하늘은 그의 시어 처럼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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