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 / 생각의길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멋진 문장을 구사한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 게 아니다.
읽는 사람이 글쓴이의 마음과 생각을 느끼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써야 잘 쓰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표현할 가치가 있는 그 무엇을 내면에 쌓아야 하고, 그것을 실감 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유시민,
나는 그가 정치계를 떠나서 작가로 우리곁에 돌아온 것이 정말 반갑고 고맙다.
"옳은 말을 싸가지 없게 한다"는 말을 들을 때, 싸가지가 있는지 없는지는 몰라도 그가 옳은 말을 한다는 사실이 좋았다.
정치인으로, 기자로, 작가로 활동하는 그를 보며 어쩐지 그의 글은 어려울 것 같아서 선뜻 집어들 수가 없었다.
TV 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그의 모습을 보며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있음을 깨닫고, 용기를 내어 책을 골랐다.
그것도 세트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제목 그대도 글쓰기를 위한 특강이다.
내가 글을 쓰는 직업도 , 신춘문예에 작품을 출품할 것도 , 백일장에서 장원을 기대할 만치 자신을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글쓰기에 대한 궁금증은 있었으니..
블러그에 글을 올리면서, 수준없는 독후감을 쓰면서 내가 잘못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점검하고 싶었다는게 솔직하다.
1. 논증(論證)의 미학(美學)
2. 글쓰기의 철칙
3. 책 읽기와 글쓰기
4. 전략적 독서
5. 못난 글을 피하는 법
6. 아날로그 방식 글쓰기
7. 글쓰기는 축복이다
8. 시험 글쓰기
단락으로 나누어진 가운데 다시 자세하게 나누어져 있어서 읽기에, 이해하기에도 편하다.
뿐만 아니라 처음 글자를 배우는 어린이처럼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물론 글쓰기에 대한 부끄러움과 자괴감이 엄습하지만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내 마음을 그대로 적어가는 것이라 생각하니 그런 염치마져 사치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독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뇌의 근육을 키워야 글쓰기를 잘 할 수 있고, 뇌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책을 읽음으로써 근육이 단단해지는 것을 말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떤 책을 읽더라도 못난 글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 우리글을 바로 쓰고 바로 알아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문장의 멋을 부리기 위해 어려운 낱말이나 뜻을 모르는 외국어를 오용하고 남용하는 愚를 범하는 사례도 콕콕 집어준다.
고급스러운 표현을 하기 위하여 억지로 짜맞추려는 어색한 표현은 하지 않아야 하며, 글이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어야 잘 쓰는 글이라고 한다는 것도 배운다.
글을 쓸 때 자신이 깨닫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삶이 그대로 전달되어진다는 사실에 흠칫한다.
나의 생각과 마음, 가치관과 정체성이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내가 쓴 글은 어땠을까,
남들에게 비춰지는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를 생각해보니 좀 씁쓸해진다.
다시 말하지만 글을 읽고 쓸 수 있다는 것은 문명이 선사한 축복이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한껏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이 축복과 특권이 좌절감과 열등감의 원인이 된다면 그만큼 불행한 일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시대의 축복을 받아들이고 특권을 즐겨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글쓰기 훈련이 덜 고되게 느껴진다.
이것이 내가 직업적 글쟁이로서 자주 쓰는 정신승리법이다. (p.275)
아무리 뛰어난 작가라고 할지라도 쉽게 글을 쓰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글쟁이의 정신승리법을 만들고 스스로 즐기며 행복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는 유시민,
사는 만큼 쓰며,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 우리 삶에 축복인 글쓰기,
무엇보다 사는 만큼 쓴다,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에 나는 무한 위로를 받는다.
나에게 글을 읽을 수 있는 두 눈과 글을 쓸 수 있는 두 손과,
느낄 수 있는 마음과 생각과 이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유익한 책입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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