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온유야, 아빠야

여디디아 2017. 8. 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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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야, 아빠야

 

장 종 택 / 예수전도단

 

 

 장종택 목사님의 사인....

 

 

수도노회 실행위원회 하기수련회에 초청된 장종택 목사님,

예배가 시작되고 강사가 소개되고 이어서 등장하는 목사님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삭발에 티셔츠에 청바지에 운동화..

가히 획기적이라고 할 만하다. (회색 티셔츠를 입으면 스님인줄 안다고 한다) ㅋㅋ

그 자유스러움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음이, 그러면서 말씀에 대한 신실함과 하나님앞에 예배자로서의 모습이,

딸 온유로 인하여 힘들었던 시간들이, 그로인하여 얻은 모든 삶의 이유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감사하는 목사님을 보고 

이 땅에 다시금 회복될 하나님의 나라를 만나는 기쁨이 충만하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설레이던 어느 날, 8살의 온유는 감기로 인해 며칠간 입원을 했다가 퇴원을 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했는데 엄마앞에서 경기를 하며 쓰러지고 온 몸이 뻣뻣하게 굳어져 순식간에 말도 하지 못한채 혼미한 무의식의 늪으로 빠지고 만다.

그 기막힌 일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마는 목사님의 간증으로, 책으로 만나자니 자식을키우는 어미로서 마음이 무너진다.

 

72일간의 병상일기를 순간 순간마다 기록해 놓았다.

한 순간도 실망하지 않고, 사람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행하실 일을 바라보며 

아픈 딸 곁에서  감사하면서 나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딸 온유는 희귀한 병이라 의사들도 병명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한 치 앞도 바라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목사님과 사모님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일하시겠구나 하는 확실한 믿을을 가지고 나아갔다.

찬양사역자인 장 목사님은 미국에서 영주권을 받았지만 한국에서 목회하기 위하여 영주권을 찢어버리므로 미국에 대한 미련까지 내려놓았다고 한다.

한국에서 찬양과 말씀으로 하나님을 전하는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형편없었던가를 온유를 통해 깨달으며 

딸의 아픔과 고통을 바라보며 하나님앞으로 정직하게 나아가며 전심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애쓰며 시련과 고통조차 하나님이 보내신 손님이란 생각으로 원망 대신 감사로 바꾸기도 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

 

온 몸에 주삿바늘과 온갖 의료기를 달고 20일간 잠을 자지 못하는 온유, 뇌의 근력이 사라지고, 눈을 뜨고도 앞을 보지도 못하며 목의 근육조차 사라지고 치아가 빠지고 음식물을 넘길 수도 없는 상황이 이어질 때, 아빠인 목사님은 성도들과 페이스북에 '정직한 기도'를 요청한다.

날마다 순간마다 온유의 상황을 알리며 기도부탁을 한 목사님에게 전국에서, 세계에서 기도의 동역자들이 나타나 정직한 기도와 순전한 기도와 온유의 회복을 위하여 기도하기 시작했다.

밤이면 몸이 아파 발작을 일으키는 온유를 바라보며 눈물로 드리는 찬송과 기도는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모르는 분들이 중환자실로 찾아와 기도하며, 후원하며 위로하는 모습들이 목사님을 다시 울게 한다.

사랑에 빚진 자로서 온유의 아픔 때문에 울고, 기도해 주는 동역자들 때문에 울고, 이 모든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다시 우는 목사님..

일기마다 온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김으로 처참하고 절박했던 순간들이 내게도 아픔과 고통으로 다가오고, 목사님과 사모님의 담대한 믿음앞에서 나의 작은 믿음을 돌아보며 영적인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게 됨이 감사하다.

 

목사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도부탁을 할 때 정직한 기도를 원하셨다.

정직한 기도가 어떤 것일까?

내 속에 죄악이 가득할 때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시겠느냐는 물음 앞에 침묵할 뿐이다.

어쩌면 하나님은 믿음의 분량만큼 고통과 시련을 주시는 것은 아닐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감당하며 한 순간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며 감사와 기도와 예배로 나아가는 목사님이시기에 이런 커다란 시련을 주신 것일까?

 

어느 날 찬양을 들으며 따라하기 시작한 온유,

긴 잠에서 깨어나듯이 72일간의 혼미한 상태에서 깨어날 때, '예수님, 예수님' 부르며 기도하는 손으로 깨어나던 온유,

어느 아침 양반다리로 성경을 읽고 있는 온유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의 놀라움은 기적이 아니었을까.

목사님의 기도처럼 부활절에 온유가 걸어서 교회에 들어섰을 때, 온 교우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모습처럼 나 역시 눈물이 마르지 않도록 기뻤음을 고백한다.

 

'걱정은 문제를 바라보게 하고, 기도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한다'(p.69)

 

귀한 목사님,

이슬이와 온유, 새빛과 사모님이 어떠한 상황이든지 하나님을 찬양하며 참된 예배자로 나아가며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앞에 정직하게 예배하고 기도하므로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기를 원하시는 마음으로

지금도 어디선가 목숨을 아끼지 않고 하나님을 선포하실 모습에 제가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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