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말의 품격

여디디아 2017. 8. 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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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이 기 주 / 황소북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

 나만의 채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말의 온도, 말의 품격 등 말(言語)에 대한 글들이 쏟아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될 말, 말이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기도 하고 아픔과 슬픔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은 언제나 새겨 들어야 할 말이지만 그만치 또 무심하게 들어 넘기는게 인간이다.

이기주의 말의 품격,

말에도 품격이 있고 그것을 言品이라 부른다.

品이란 입 口자가 세개 쌓여서 만들어진 것인만큼 입에서 나오는 말은 각자의 인격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言品이라고 말하며, 언품의 중요성을 글을 읽는내내 깨닫게 되었다.

 

이청득심(以聽得心) - 들어야 마음을 얻는다.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 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 데서 비롯된다" 

 1. 존중 - 잘 말하기 위해선 잘 들어야 한다

 2. 경청 - 상대는 당신의 입이 아니라 귀를 원한다

 3. 공감 - 당신의 아픔은 곧 내 아픔

 4. 반응 - 대화의 물길을 돌리는 행동

 5. 협상 - 극단 사이에서 절충점 찾기

 6. 겸상 - 함께 온기를 나누는 자리

 

과언무환(寡言無患)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 대개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1. 침묵 - 때로는 말도 쉼이 필요하다

 2. 간결 - 말의 분량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3. 긍정 - 말은 종종 현실과 공명한다

 4. 둔감 - 천천히 반응해야 속도를 따라잡는다

 5. 시선 - 관심의 중심을 기울이는 일

 6. 뒷말 - 내 말은 다시 내게 돌아온다

 

언위심성(言爲心聲)

"사람이 지닌 고유한 향기는 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1. 인향 - 사람의 향기

 2. 언행 - 말과 행동 사이의 간극

 3. 본질 - 쉽게 섞이거나 사라지지 않는 것

 4. 표현 - 언어의 무늬와 결을 다채롭게

 5. 관계 - 만드는 것이 아니라 쌓는 것

 6. 소음 - 뾰족하고 시끄러운 소리

 

대언담담(大言담담) 담자가 찾아도 안 나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우주를 얻는 것과 같다"

 1. 전환 - 지는 법을 알아야 이기는 법을 안다

 2. 지적 - 따뜻함에서 태어나는 차가운 말

 3. 질문 - 본질과 진실을 물어보는 일

 4. 앞날 - 과거와 미래는 한 곳에서 숨쉰다

 5. 연결 - 두 사람이 공통점을 찾는 노력

 6. 광장 - 이분법의 울타리를 뛰어넘자

 

차례만 읽어도 어떤 의미인지를 알 것이다.

한 구절 한 구절이  모두가 의미가 있고 되새겨야 할 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은 여름바람이 지나가도 흔들리고 날아간다.

그래서 결심은 무너지고 실수는 되풀이되는게 인간 이진옥이다.

말이 주는 상처, 말이 주는 행복이 어떠한지를 알면서도 늘 실수하고 아프게 하고 상처를 주고 할퀸다.

'칼에 베인 상처는 바로 아물지만 말에 베인 상처는  평생 아물지 않는다'

내가 받은 상처만치, 나 또한 평생 아물지 못할 상처를 안겼겠지.

앞으로는 이런 상처를 안기지 않기 위하여 조심하며 노력하며 다시금 되새김질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닫는다.

 

  말과 글에는 사람의 됨됨이가 서려 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사람의 품성이 드러난다.

  말은 품성이다. 품성이 말하고 품성이 듣는 것이다.

 

 격과 수준을 의미하는 한자 '品'의 구조를 뜯어 보면 흥미롭다.

 입 '口'가 세 개 모여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말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품성이 된다는 뜻이다.

 사람의 채취, 사람이 지닌 고유한 '인향人香'은 분명 그 사람이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언어처럼 극단을 오가는 것도 드물다. 내 말은 누군가에게, 꽃이 될 수도 있으나 반대로 창이 될 수도 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는 커녕 손해를 입지 않으려면, 더러운 말이 마음에서 떠올라 들끓을 때

 입을 닫아야 한다. 말을 죽일지 살릴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지만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간다.

 그리고 끝내 만 사람의 입으로 옮겨진다. (p137~138)

 

너무나 분명하게 던져지는 글, 비유를 들어서 이야기함으로 쉽게 이해하게 되고 잘난척 하지 않아서 지루하지 않다.

또한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내 생활속에서 지켜야 할, 내 속에 품어야 할, 내 입에서 나와야 할,

그리하여 내가 좀 더 품격있는 존재가 될.

주옥같은 글이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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