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마음의 창 열고보니

여디디아 2017. 7. 15. 12:20

   

 

내게 있는 내 마음

내가 주인인 줄 알았던 내 속에 있는 내  마음

눈에 보이지 않음으로

손에 잡히지 않음으로

마음이 가는데로, 마음이 행하는데로

멍~하니 바라보다 화들짝 놀라기도 하는 그것,  마음.

 

마음의 窓을 열기보다

가까이 보이는 입이 먼저 열리고

작은 소리까지 들리는 귀가 먼저 열림으로

벌어진 입으로 들어간  것들을 분간없이 삼키고

열어진 귀로 들리는 소리를 분별없이 줏어 넣느라...

마음의  窓을 열기도 전에 

걸쇠를 지어 빗장을 질렀으니... 

 

내가 보지 못한 눈,  그대도 그러했고

내가 열지 못한 마음의 창,

그대 또한 그리했음을... 

 

마주 앉아 건네는 신실한 언어들이

주고 받는 말 속에 피어나는 분꽃같은 미소들이

가로지른 빗장을 스스로 풀어지게 하므로

열어진 마음으로 한 걸음 들어가보니

 

여태도 몰랐던 그대 고운 마음이 보석처럼 빛나는 것을...

 

내가 그러했듯이

그대 또한 그러했음이

선하신 하나님의 만지심이어라.

 

딛고 지나간 시간보다 다가올 침묵의 시간들이 있으니

이왕 열어놓은 窓을 통하여

풍성한 열매가 맺혀지리라.

 

 

누군가 나를 위하여 기도를 한다는 것,

나를 위하여 마음의 창을 열어젖힌다는 것,

감사이며 기쁨이며 또 하나의 사랑의 빚인 것을...

 

사랑하는 권사님

부족한 저를 환하게 빛나게 하시니

진정 고맙고 감사합니다.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2017. 7. 15  진옥이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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