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텔라.. 간판 디자인을 제가 했지요^^*
기다리는 동안에 마늘빵 드세요^^*
연어샐러드와 해물크림파스타
함박스테이크
간판과 현수막 그리고 명함과 각종 인쇄물 중심으로 영업을 한지도 20년이 낼모레다.
내가 평내광고에 들어 앉은지도 어느새 6년이 지나는걸 보니 세월 참 대책없이 빠르다.
요즘엔 인터넷으로 일을 많이 하는 바람에 현저하게 일감이 줄었기에 2년전부터 본격적으로 간판작업도 함께 시작했다.
그래서 이렇게 또 버티게 된다.
이번에 평내동에 '라스텔라'는 파스타를 전문점으로 하는 예쁜 레스토랑이 오픈했다.
간판 견적을 오신 아버님이 바로 결정을 하시고는 아들과 딸이 교대로 와서 시안을 부탁했다.
사무실을 운영하다 보면 정말이지 별별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간의 관계는 '인간 대 인간'이 아니고 '부모와 자식'간이 아니고 오직 '갑과 을'의 관계가 존재한다.
2~30대의 청년이나 아가씨가 와서 반말로 찍찍 그어대며 눈을 부릅뜨는 인간들을 보면 속에서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지만
그때마다 "아참!! 아침에 집 장롱서랍에다가 간과 쓸개를 잘 넣어두고 왔지!'라며 참기도 하지만 ..
분명한건 나도 인간이고... 더 분명한건 이건 나의 밥줄이며 ... 밥줄은 또 생명의 끈이 아닌가!!
물론 예의바르고 교양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그들에겐 나도 모르게 슬며시 가격을 내려주는 인간미도 보인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인간적인 냄새를 풍겨야 한다는 것이 내 삶의 철학이 아닌가 말이다. ㅋㅋ
라스텔라..
이제 사장님이 된 아들은 20대 중반이고 오빠를 틈틈히 도와줄 딸은 20대 초반인데..
우리 서방 말을 빌리면 한마디로 "요즘 아이들이 아니다" 이다.
아들은 얼굴이 어찌나 잘 생겼는지 평소 외모를 중요시하지 않는 나도 힐끗거리고 쳐다보게 되더라는 이야기다.
딸은 또 어찌나 싹싹하고 친절한지, 내가 급한 일이 있어서 택시를 탈 상황이 생기니 카카오톡으로 택시를 문앞까지 불러주기도 한다.
아무튼..
몇번의 시안을 보면서도 한번도 흐트러짐 없이 예의를 보이는 젊은 사장님과 동생이 예뻐서 저절로 광고를 해주고 싶어지게 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금요일에 평내동 평내상업지구 버스정류장 뒤에서 '라스텔라'라는 까만 간판을 달고 오픈을 했다.
오후가 되니 친절한 딸이 전화를 했다.
"사장님 간판 이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식사하러 오시래요. 저희 아빠가요".
말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하다.
토요일 오후가 되니 라스텔라 아버님께서 직접 전화를 하셨다.
"꼭 식사를 대접하고 싶으니 꼭 오셔서 식사하시라"고..
아담하고 깔끔하게 꾸며진 가게가 환하고 분위기가 송긋하다.
이미 테이블 몇 곳에 손님들이 앉아서 파스타를 드시는 모습에 괜히 내가 흐뭇해진다.
기다리는 동안 마늘빵을 드시라는데 마늘향이 코끝에 알싸하게 느껴지고 따뜻한 빵의 식감이 어찌나 나긋한지.
나이에 맞지 않게 파스타를 좋아하는 서방은 세현이 덕분이다.
유럽을 다녀온 후 가끔 집에서 해주던 파스타의 맛은 아들이 해준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고. 그러다보니 음식마저 특별하게 된 듯하다.
해물크림파스타에는 각종 해물이 접시의 바닥에서부터 꼬물거리고 기어오르는 듯이 그릇을 비울 때까지 헤엄치고
연어샐러드는 야채와 함께 쫄깃한 식감으로 구미를 당긴다.
하루종일 밀가루만 먹은 내가 선택한 함박스테이크는 고기도 두툼한데 두쪽이나 되어서 양도 푸짐하다.
맛있는 음식을, 젊은이들이 좋아할 음식을 먹으니 성희와 선이가 생각난다.
주현이 세현이 보다 이쁜 아가씨들과 같이 오고 싶은 마음이 먼저인데, 아마 그들은 내가 아닌 함께 사는 남자들과 오고 싶을테지??
다음에 꼭 같이가야지..
계산을 하려는데 끝까지 말리는 사장님,
직접 사업을 하다보면 그것조차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아는데 참 대단한 분이시다.
저렇게 인정이 많은 아버님의 자녀들이니 그렇게 예의바르고 착하고 반듯하게 자랐다는 말이 입에서 노래하듯이 흘러 나온다.
라스텔라
착하고 예의바르고 인물까지 멋진 젊은 김태훈 사장님,
오빠를 도와 최선을 다하는 이쁘고 착하고 친절한 여동생,
그래서인지 음식 맛 또한 정갈하며 맛있으며 가격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착한 가격이다.
대박나기를 기도하며 광고 많이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