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인덕션

여디디아 2016. 10. 27. 11:52

 

 

10월 16일 할머니네 집에서.. 키 재기

 

외삼촌이 11월에 있는 생일선물로 드레스를~~

 

 

손가락으로 V를 그리느라.. 카메라만 갖다대면 자동..

인아가 그린 최초의 가족그림..

 

 

 

세현이와 선... 예비부부가 선물한 인덕션

 

정말이지 영원히 가을이 올 것 같지 않게 무덥고 질기던 여름이 지나고 고운 단풍잎이 낙엽으로 쌓이는 아침이다.

봄과 여름이 지나고 가을과 겨울이 차례로 자기 자리를 찾아드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인만치

사람은 또 그렇게 익어가기도 하고 영글어가기도 하고 늙어가기도 한다.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 노사연이 열창을 하지만

익어가는 것이 아니라 늙고 추레해져간다는 것이 명확하거늘 굳이 말로써 치장할 필요까지 뭐있을까...

 

작은 사무실에서 가족끼리 일을 하다보니 식사는 스스로 해결한다.

외식도 좋지만 먹을 것에 대한 한계보다 끼니 때마다 돈을 지불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한푼이라도 지출을 줄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니만치 굳이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가끔 라면도 끓이고 찌개도 끓이고 불은 선택이 아니고 우리에겐 필수이다.

부탄가스를 한박스씩 사다가 쟁여놓고 사용하고 있는데 가스렌지가 늘 문제이다.

1년전에 꽤 비싼값으로 교체했는데 요즘들어 이상스럽게 내가 불안하다.

더구나 가스불을 켜면 쓔~~쓔 소리가 나서 몸서리가 쳐지는데 서방은 무사태평이다. 괜찮단다.

죽어도 자기가 먼저 죽을테니 염려하지 말라고 하는 통에 죽는게 문제가 아니라 불이나서 건물을 불태우면 그때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악을 쓰고 소리를 질러보지만 귀까지 막혔는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해 나를 답답하게 만든다.

결국 인덕션을 구입하기로 했다.

 

세현이가 결혼준비로 가전제품을 알아보는 중이라 인덕션 이야길 했더니 요렇게 말끔하고 안심해도 좋을,

마음에 쏙 드는 동양매직 인덕션을 보내왔다.

누가 무자식 상팔자라는 쓸데없는 소리를 했고, 아들은 목매달이라고 가당찮은 소리를 지껄였던가!! ㅋㅋ

인덕션이 도착하자마자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던 서방이 마음에 드는지 늙어가는 입 주변이 헤벌쭉해진다.

인덕션 사용을 모르는터라 여행지에서 이미 여러번 사용한 경험이 있는 내가 시범을 보이고  당장 점심과 저녁에 사용을 하는 것을 보더니 희한하다나 뭐라나..

아무튼 이젠 마음놓고 불을 사용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세현이와 선!!

고맙고 감사하다.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맛있게 식사할 수 있게 되었단다.

필요한거 있으면 또 말해도 되지? ㅋㅋ

 

우리인아는 날마다 콩나물처럼 자라고, 애교와 말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날마다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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