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앵무새 죽이기

여디디아 2016. 4. 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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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리 / 김욱동 옮김

 

봄꽃이 지고난 자리에 연둣빛의 봄 잎들이 참 곱다.

제자반을 하다보니 읽어야 할 책과 성경, 외워야 할 성경구절들이 많아서 일반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더구나 평소에 읽던 성경읽기는 그대로 지속시켜 나가야하니 마음만 분주할 뿐이다.

제자반을 마치고나면 봄비 내린 후의 잎들처럼 나도 하나님앞에서 그만큼 더 성장하리라..

 

오래도록 읽은 앵무새 죽이기,

미국에선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이라고 하니 놀랍다.

성경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이시며 또한 완전한 사랑이심을 기억한다면

왜 사람들이 성경 다음으로 이 책을 많이 읽었는지 이해가 된다.

앵무새 죽이기의 전체적인 내용이 내게 남긴 것은 바로 사랑이다.

독자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겠지만 나에게 남은 것은 분명한 사랑이다.

 

가족간의 사랑, 인간에 대한 사랑, 생명에 대한 사랑이다.

앨리배마주의 평범한 마을 아니 평범하기 보다는 경제적인 수준이 좀 뒤쳐지는 시골 마을이다.

진 루이즈, 스카웃이라 불리는 여자아이의 눈으로 본 것을 어른이 되어 소설로 적어가는 내용은 하퍼리 자신의 자전적인 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 환경이 너무나 유사하므로...

 

진 루이즈는 변호사인 아버지와 오빠와 흑인가정부와 함께 살아간다.

동네에는 흑인들과 백인들이 함께 살아가지만 흑인들은 백인들의 노예이며 사람 취급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인종차별로 인하여 백인들은 늘 선인사상이 몸에 배였고, 흑인들은 또한 죄인의 사상이 철저하게 물들어 있다.     

 

앵무새 죽이기란 결국 약한 자를 죽이는 것을 말한다.

책에서 약한 자란 곧 흑인들을 말하는 것이다.

백인 우월주의가 결국 죄 없는 흑인을 죄인으로 몰아가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사람 보다는 당연시여기며

흑인을 입에 올리기조차 경멸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백인들의 오만함은 죄 없는 흑인들을 죽음으로 몰아내고

흑인을 인간의 한 사람으로 존중하는 사람들마저 경시하는 악한 풍조가 만연한 세상이다.

물론 지금은 인종차별이 많이 완화되어서 흑인이 세계를 지배하는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이르렀지만  

당시의 세태는 정말 부끄럽고 추악한 세태일 수 밖에 없다.

 

엄마가 없는 가정이지만 올바르고 곧게 자라는 두 아이와 아버지로서의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아이들을 양육하는 핀치변호사의 삶이 참 정직하고 부럽다.

올바른 가정에서 올바른 2세가 양육되어짐을 기억하며 강한 자에게는 아첨하고 약한 자에게는 매의 눈으로 감시하는 그런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검은 피부나 황색의 피부나, 백색의 피부나 모두가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이며 

어느 하나 치우침없이 생명 또한 고귀한 것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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