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족 함
최 병 락 / 두란노
은혜를 담는 그릇- 부족함
주님께 나의 부족함을 드릴 때,
주님께서는 그 안에 놀라운 보석들로 채우십니다.
지난번 <다시, 일어남>이란 책을 읽었던 미국 댈리스 세미한 교회를 담임하시는 최병락목사님 글이다.
우리는 모두 부족한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공부하며 애쓰고 살아가는 것이다.
부족하지 않고 모든 것이 차고 넘치다면 행복한 사람일까?
아무래도 부족한 사람보다는 여유롭고 넉넉하고 편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끝간데가 없으므로 아무리 많이 쌓은 재물일지라도 부족하며, 높은 자리에 앉아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되고, 나에게 있는 99가지의 풍성함 보다 내가 가지지 못한 1가지를 가지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아끼지 않는 것이 또한 사람이다.
차라리 나처럼 모든 것이 부족한 사람이면 그중에서도 자족함을 배울 수 있을테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며 부족하다는 것이 결코 불행이 아니며, 부족한 가운데서 우리가 만족할 수 있다면 오히려 살아가는 데 축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1. 부족함은 우리의 눈을 열어준다.
2. 부족함이 우리를 살린다.
3. 부족함은 사명감의 원동력이다.
4. 부족함은 소통을 열어 준다.
5. 부족함 속에 하나님의 능력이 숨어 있다.
6. 부족함은 행복을 깨우쳐 준다.
7. 부족함의 아류를 조심하라.
8. 부족함을 만족으로
물론 책에서 말하는 부족함이란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을 우선으로 삼고 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글이 있을 수도 있을테지만 편견을 버리고 읽다보면 충분히 공감을 할 것이며
또한 그렇다는 것을 수긍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하다.
부족한 가운데서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유를 알게되고, 스스로가 나태해지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부족한 것이 축복이라는 이유로 부족한 것을 그대로 버려둔채, 나태하고 게으른 모습으로 바라만 보고, 하나님이 채워주시기만 기다린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자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나친 열등감에 사로잡혀 자존감을 상실한채 늘 피해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또한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비록 나의 부족함 때문에 나 스스로는 3등감이라고 하지만, 나의 삶이 3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한다.
나를 돌아보니 어쩌면 나는 3등감도 되지 않는다.
지식으로나, 외모로나, 물질로나, 명예로나 어느 것을 봐도 3등안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 삶은 1류는 아닐지언정 2류는 될 것 같다.
열심히 기도하며 열심히 말씀을 묵상하며, 열심히 독서하며 열심히 운동하고 또한 열심히 살아가는 나를 보며 누가 나를 3류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이유로 낮은 자존감에 나를 버리지도 않고, 남에게 내세울 자만심도 없기에 교만하지도 않다.(내 생각일까마는..)
우리가 잘못 생각하는 것은 부족함이 불만족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부족함은 내가 가진 것에 대한 모자람이지만, 불만족은 나와 남을 비교하기 때문에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내가 부족하더라도 거기에서 감사의 조건을 찾고, 남과 비교하지 않음으로 자족할 수 있으면 나의 부족함 안에 하나님께서 놀라운 보석들로 채우신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전 나 또한 남과 비교함으로 나의 부족함이 불만족으로 느껴져 괴로워하던 시간이 있었다.
당장 눈앞에 있어야 할 것이 없는 나의 형편과 차고도 넘치는 그들의 형편을 보았을 때,
여지없이 무너지는 나의 자존감을 바라보기만 했었다.
물질 때문에 초라해지지는 않는다는 나의 철학이 일순간 깨졌을 때, 나의 부족함은 불만족이 되었고,
불만족은 당연한 귀결로 이어져 스스로가 불행하다는 원하지 않는 곳까지 도달하게 되고 말았다.
물론 며칠이 지나서 스스로 회복함으로 다시 일어나기는 했지만 남과의 비교는 스스로를 수렁으로 빠지게 하는
독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로 했다.
그 부족한 불만족에서 회복하고나니 내게는 그들보다 더 많은 감사의 조건이 넘친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부족함은, 만족으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초대장입니다.(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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