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2015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여디디아 2015. 7. 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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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소 년 이 로

 

편  혜  영  / 현대문학

 

제60회  현대문학 수상소설집 

해마다 거르지 않고 읽는 책  중의 한권이다.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과 함께 늘 기다리는 책 중의 하나이다.

한권의 책으로 여러 명의 소설을 읽을 수 있는 장점과 많은 책들 중에서 심사를 거쳤다는 것,

중단편의 소설들이 결코 실망스럽기는 커녕 나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것,

신인 작가들을 알아갈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중의 하나이다.

올해의 수상작은 편혜영의 '소년이로'이다.

 

주인공인 소년 '소진'은 친구인 '유준'의 집을 좋아한다.

가난한 소진의 집은 아버지가 공장에서 일을 하고 어머니 또한 이른 아침부터  해거름이 내리꽂히는 시간까지 공장에서 일을 하고 좁은 집에서 많은 가족들이 살아가는 집에서 자라는 소진은 넓은 집에 혼자만이 차지할 수 있는 방과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하고 멋진 집이 부러울 수 밖에 없고, 유준의 친구관계 또한 한정되어 있으므로 소진은 유진의 집을 편하게 드나들 수 있다.

유준아버지의 사업장에서 일을 하는 소진아버지, 유준아버지의 회사로 인해 동네 주민들의 생계가 꾸려나가지만 어느날 쓰러진 유준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사업에 관여하게 되고부터 사업은 서서히 내리막길로 향한다.

유준아버지가 관리하는 사업장과는 달리 어머니가 간섭하는 사업장은 노동자들의 불만과 불평이 쌓여만가고 결국은 정해진 수순처럼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게 되고 유준네 가족들은 야반도주를 하게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소설의 주된 내용은 유준네의 사업의 번창이나 몰락이 아니라 소진이 유준의 집에서 머무는 시간들이 작가가 들려주고픈 내용이 아닌가 싶어진다.

유준이 소진에게만 가르쳐준 비밀번호로 인해 소진은 아무때나 유준의 집에 드나들게 되고, 유준과 함께 잠을 자고 식사까지 하는 날이 많아진다. 그런 소진에게 유준엄마의 차갑고 경멸스러운 말과 태도까지 소진은 무심한 마음으로 받아 넘긴다.

유준어머니의 그런 태도까지 받아들이며 유준이네로 향하는 소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고, 소진을 곁에 붙잡아 두려는 유준의 마음까지 잘 나타나 있다.

 

수상작가의 다른 소설 '식물애호'가 오히려 내 마음을 움직인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자신은 반신불구가 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대학교수 오기,

사고 후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오기'는 장모의 간병을 받으며 장모가 자신의 모든 것을 관리하며 자신의 삶 조차도 장모가 마음데로 처리한다는 것을 깨닫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무능앞에 허물어지는 모습이다.

 

수상후보작으로는

김중혁 - 뱀들이 있어

백민석 - 비와 사무라이

윤고은 -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윤이형 - 러브 레플리카

이장욱 - 올드 맨 리버

최수철 - 거제, 포로들의 춤

최은미 - 라라네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설을 읽으며 에전보다 조금씩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표현할 수 없지만 조금씩 무거워진다고나 할까?

분명 질기다는 느낌보다는 무언가 무겁다는 느낌이다.

 

좋은 작품을 한권의 책에서 읽을 수 있음은 분명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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