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오늘을 견뎌라

여디디아 2014. 10. 25. 09:56

[새로나온 책] 오늘을 견뎌라 기사의 사진

 

오늘을  견뎌라

 

이  찬  수 / 규장

 

올해들어 유난히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세월호참사, 군부대에서의 사고와 며칠전 공연장에서 일어난 사고 등등..

날이 갈수록 사건의 횟수는 잦아지고, 사고의 무게는 무거워지고, 깊이는 알 수가 없는 심연이다.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버겁고 힘겹다.

국가적으로도 힘들지만 나 개인적으로도 하루를 버텨내기가 그리 쉽지만은 아니다.

매일매일이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는 듯하고 순간순간이 지뢰를 밟는 것 같기도 하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육신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누군가의 위로를 기대하게 되고, 그것이 되지 않을 때는 알 수 없는 서글픔과 분노가 나를 에워싸기도 한다.

 

'혼미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

오늘을 견뎌라.

 

이찬수목사님이 쓴 요한계시록의 설교이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모두가 혼미하게 살아가는 오늘들, 나만이 아니라 모두가 오늘을 견뎌내기가 힘이 드는 세상에서

오늘을 견딘다는 것은 소망을 가져다 준다.

 

요한계시록은 심판대 앞에선 우리의 모습, 세상 끝나는 날 이 땅을 심판하시는 주님의 추상같은 잣대 앞에서의 내 모습을 생각하며 지레 두려워하여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말씀이다. 

2년전 평내교회에서 성경암송대회를 했을 때, 요한계시록 22장을 암송한 적이 있다.

늘 두렵기만 하던 요한계시록을 암송하며 나는 많은 은혜를 받았고 하나님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내게 있어서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앞에서의 나의 모습을 점검하며 다시오실 주님을 맞이할 마음자세를 되짚으며 

날마다 준비하라는 말씀으로 깨달아진다.

주님이 도둑같이 다시 오실 그때에 준비된 마음으로 언제 어느때나 부끄러움없이 주님앞에 설 수 있도록 채비를 하라는 말씀으로 말이다.

 

이찬수목사님은 요한계시록을 두려워하거나 멀리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하신다.

요한계시록을 두가지로 정의하는데 첫째는 요한계시록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이며

둘째는 현재의 삶을 잘 살도록 돕는 것이라는 것이다.

 

여러가지 힘들고 지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우리는 위로가 필요하다.

사람으로 받는 위로도 필요하지만 참되고 진정한 위로는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깨우치고

주님이 오실 때를 대비하여 오늘 우리의 삶이 포기하고 싶을만치 힘에 겹더라도 다시오실 주님을 바라보며 주 안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샬롬'(평안이라는 뜻)과 '마라나타'(주예수여 다시오시옵소서의 뜻)의 책이 요한계시록이다.

 

우리의 삶이 혼미하다고해서 오로지 예수님의 재림만을 기다리며 회사도 때려치우고 학교도 포기하고 모든 재산을 팔아서 교회에 헌납하는 어리석은 모습은 이단들이 하는 모습이다.  무조건 예수님의 재림만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위험하지만 예수님의 재림을 안중에도 없는 성도들 또한 위험하다고 한다.

현재의 안위에만 급급하여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지 않는 안이한 자세 또한 위험하다는 것이다.

믿는 자들이 회개하며 도둑처럼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1장에서 22장까지를 소개하며 그에 맞게 하나씩 설명해 주시니 이해가 빠르다.

특히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숫자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풀어줌으로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해석하는 확실치 않은 것들에 대해서 마음을 거두게 하시니 유익하다.

성경을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숫자들을 풀어헤쳐서 많은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그 풀이들이 각기 달라서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도 헛갈릴 때가 많지만 특별히 큰 의미를 두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가끔 '저러다 이단으로 빠지는거 아닌가'싶은 염려가 될 때도 있지만 어쩌면 나의 무지가 이유일 수도 있어 잠잠할 뿐이다. 

숫자에 약한 나는 솔직히 숫자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음을 고백한다. 

 

Part 1. 위로의 음성을 들으라.

Part 2. 눈을 들어 주를 보라.

Part 3. 주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라.

Part 4. 말씀에서 답을 찾아라.

Part 5. 그 날의 영광을 기대하라.

 

'지금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하라.

그것은 영원하지 않다. 열흘이다. 곧 끝난다.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 영원처럼 힘들지만 반드시 지나가고 반드시 끝이 온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p.78)

 

'너희가 지금 절망가운데 고통하고 있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이것을 끝까지 참고 견뎌내고 나면 인생의 끝에서 하나님 나라와 그 영광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러니 힘을 내라'

이러한 격려의 책이 요한계시록이다.(p.330)

 

다시오실 예수님과 관련하여 우리가 회복해야 할 마음가짐이고,

또 다른 한 갈래는 이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하여 우리가 회복해야 할 마음이다.(p.26)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어려움들과 힘듦이 반드시 끝이 있다는 말이 지금 내게는 가장 큰 위로이다.

끝을 바라보며 다시금 힘을 얻으며 스스로를  회복시킴으로 '오늘을 잘 견뎌내'고 싶다.

가능하면 그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음으로 날마다 다가오는 '오늘'을 잘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고운 단풍처럼 내 마음속으로 스밈이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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