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메신저
김 하 중 / 두란노
김하중 장로,
어느 교회의 장로라는 직분보다는 대한민국의 1%안에 들어있는 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쉽게 다가올 것이다.
몇 분의 대통령을 모시며 대한민국의 발전과 안녕을 위해서 애쓰신 분이시고 나라를 위한 대사로서, 장관으로서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분이시기 때문이다.
이제는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편안히 여생을 즐기셔야 할 때이다.
그동안의 수고만으로도 이미 누릴 것을 누리며 즐겁고 편안하게 말년을 보내셔도 나무랄 부분이 없는 분이시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대사로서, 사랑의 메신저로서 영적인 일을 훌륭하게 감당하시는 모습을 만난다.
지난번 하나님의 대사를 읽으면서도 기이한 일들이 너무나 많아서 어안이 벙벙했다고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출판된 '사랑의 메신저'를 읽으니 하나님이 이루어가시는 일들이 새롭기만 하다.
chapter 1 사랑하심
chapter 2 보호하심
chapter 3 위로하심
chapter 4 인도하심
chapter 5 세우심
으로 나누어진 작은 제목들마다 하나님이 이끌어가시는 일들을 사례를 통하여 열거해 놓았다.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미리 아시고 깨닫게 하시는 성령하나님의 역사하심과 그 마음을 전달하는 메신저의 역할,
또한 기도를 받아들이는 성도들의 마음이 얼마나 훌륭하고 멋진지.
전혀 알 수 없는 사람이지만 성령하나님은 장로님의 마음에 먼저 깨닫게 하시고 준비케 하심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이 고난받을 일을 준비케 하시고 의지하게 하시고 세우신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위층 인사들이란 사실이다.
물론 장로님이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가 고위층이고 집회에 참석하다보니 당연히 목회자들을 위한 기도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나처럼 평범하기보다도 더 서민인 나 같은 사람을 위한 기도가 없음이 좀 서운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서운하기보다 부러운 마음이다.
그들에게 찾아올 기회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찾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서운함 말이다.
어쩌면 이 작은 여인네의 소박한 서운함이 하나님의 마음에 남음으로 언제인가 나 또한 기도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하중 장로님은 현대판 모세가 아닌가 싶어진다.
구약시대에도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면 죽을 수 밖에 없었지만 하나님을 대면한 모세만큼은 죽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을 하나님앞에서 일일이 대화로 풀어나간 모세처럼,
김하중장로님은 현대의 사람들의 근심을 하나님과 주고받는 것을 보니 하나님을 직접 대면한 듯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을 구입한 것은 나도 위로를 받고 싶었고 붙들림을 받고 싶었고 회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육신의 생활이 지칠대로 지쳐서 가끔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어지기도 하고 차라리 천국으로 가고싶어지기도 한 날이 계속되어졌다. 누군가로부터 힘을 얻고 싶지만 누구도 위로가 되어주지 못하고, 순간의 회개와 눈물은 얼굴을 마주함으로 다시금 백지로 돌아가는 굴레같은 생활들이 나를 지치게 하는 날들이다.
이대로 지내다가는 종내 내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어서 신앙서적을 읽으며 다시금 회복되고 싶어서였다.
책을 읽고나니 이 모든 고난의 시간과 고통의 시간들이 이제는 사람의 노력으로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다.
날마다 지치고 힘들지만 내 안에 성령이 충만하고 말씀이 충만하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를 승리하게 할 힘은 오직 성령충만이며 믿음뿐이라는 사실을 오늘 아침에야 깨달았다.
지금까지 나의 믿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안타까운 마음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눈물로 기도한 것들이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함이었고 나와 내 자녀들의 복된 삶이 목적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한 기도란 내가 누리는 복이기에 앞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직 나는 그런 기도를 할 만치 성화의 단계에 들어서지 못했나보다.
내가 드린 기도가 나에게 승리의 기쁨으로 돌아올 때 응답의 기쁨을 맛보았고, 끝없는 고통이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기도일 때는 가끔 목적도 의미도 잊어버린채 습관처럼 되어버린 것 또한 고백한다.
기도를 왜 해야하는지, 기도를 함으로 어떤 역사가 일어나는지, 기도를 함으로 하나님께서 내 삶을 어떻게 이끌어가시는지,
기도의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음을 감사한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도, 보호하며 위로하시는 것도, 인도하시고 세우시는 것도 나는 믿는다.
어쩌면 그 믿음때문에 지금까지 내가 지탱해가는것도 알고 있다.
도대체 얼마만큼, 어떤 깊이로, 어떤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 장로님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시시때때로 들을 수 있는 것일까?
나는 왜 그런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지를 못하는 것일까?
나에게는 그런 은사를 주시지 않으신것일까?
숱한 의문이, 내 신앙을 돌아보게 만든다.
"당장의 현상적인 측면에 조급해 하지 말라.
당신의 인생에 허락하신 모든 인도하심은 당신을 예수님께로 이끄시기 위한
하나님의 최선이다" (p.205)
"하나님께서 세우신 당신의 자리에서 당신의 구체적인 사명을 알기 위해서 기도하라.
순종의 자세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알게 하실 것이다"(p.230)
나른한 봄날,
진달래는 남쪽에서 시작하여 서울을 점령하고 금곡에서 얼굴을 내밀고 평내에서 살갗을 벗어가는 오늘,
지금 내가 선 이 자리에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
그것부터 기도하기로 하자.
좋은 글을 주셔서 신앙의 기쁨을 누리게 하신 김하중 장로님,
감사합니다.
다음 글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