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제3회 혼불문학상

여디디아 2013. 11. 23. 14:51

이 인간이 정말

이 인간이 정말 :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이야기꾼 성석제가 내 놓은 오랫만의 소설,

짧은 단편들을 모아둔 글이다.

 

론도

남방

찬미

이 인간이 정말

유희(有喜)

외투

홀린 영혼

 

성석제 특유의 유쾌한 이야기가 이번에는 어쩐지 성석제답지 않은 듯 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의 일부, 지나간 추억,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특별할 사람이 겪는 특별한 일이 아닌 것, 일반인들이 겪는 사회적인 일들, 이웃이 겪는 조금 허황한 일들,

반드시 겪어야 하는 일들을 미리 읽어봄으로, 지나간 일을 되새겨 봄으로 추억할 수 있는 것들,

그래서 독서는 또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책표지를 클릭하시면 창을 닫습니다.사라진 이틀 :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서혜영 옮김)/ 들녘

 

일본작가의 소설이다.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라고 하는데 이 작품은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다.

경장인 경찰관이 알츠하이머를 앓는 아내를 목졸라 죽이고 사흘만에 자신이 몸을 담은 경찰서에 신고를 하는 것으로 글이 전개되고

아내를 죽인 다음날과 그 다음날 이틀간의 행적을 찾아나서는 경찰과 검찰과 기자와 판사의 교도관의 이야기이다.

아내를 죽인 경찰의 평화롭고 맑은 얼굴을 보는 사람은 누구도 그를 죄인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숨겨진 무언가를 찾는 듯하다.

각 장마다 개인의 고충과 직업이 주는 삶의 편린들이 누가봐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 헤쳐지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러다 결론에 이르면 어쩐지 허전한 기분이 든다.

독자들이 원하는 앤딩이 이런건 아니란 생각이드는건 내가 너무 사악한 것일까?

반전은 놀라움보다는 실망을 안겨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묘미는 좋다. 

 

 

책표지를 클릭하시면 창을 닫습니다. 

홍 도 : 김대현 지음 / 다산책방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이라기에 주저없이 클릭한 책이 실망만 안겨 주었다.

433년동안 죽지 않고 이 생에서 지나간 생의 사람들(윤회라고 하나?)을 만나며 살고 있는 이 홍도,

어느 날 비행기안에서 김동현이라는 프로듀서인 남자를 만나게되고 그 남자가 쓰고 있는 각본을 훔쳐보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억지 설정이란 느낌이다.

항아의 도움으로 죽지 않고 평생을 살아가는 여자 홍도,

어릴 때 자기집으로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온 자치기란 사내아이를 만나게되고(여자들에게 글을 읽지도 못하게 했다는 세월에 말이나 되는가)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고, 여기저기 떠돌다가 결국 자치기를 만나지만 이미 그는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었고, 어느날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뭐 그런 시시껄렁한 설정이다.

결국 비행기안에서 만난 동현이란 남자가 자치기한 사실 등...

전혀 실감나지 않고 이해되지 않고 공감을 가질 수 없는 글이라 실망이란 말도 싫어진다.

 

혼불문학상 수상작이라 주저하지 않았는데 내용이 이럴줄에야...

책 값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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