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올해의 문제소설
한국현대소설학회 엮음 / 푸른사상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2014 올해의 문제소설
해마다 꼭 읽고가는 책 중의 하나이다.
권여선 - 봄 밤
김경욱 - 승강기
김엄지 - 미래를 도모하는 삶의 방식
박성원 - 몸
박형서 - 무한의 흰 벽
송하춘 - 마적을 꿈꾸다 - 김유정 평설
윤고은 - 윌리를 찾아라
이기호 - 나정만씨의 살짝 아래로 굽은 붐
임철우 - 세상의 모든 저녁
정미경 - 목 놓아 우네
조해진 - 빛의 호위
최인석 -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현대문학 교수들이 선정을 하고, 그 교수들이 다시 평론을 이어서 펼쳐놓는 소설책이다.
나처럼 소설을 읽는 것으로 이미 할 도리를 했다는 단순한 것이 아니라 소설이 의미하는 또다른 의미,
독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과 깊이를 교수들이 바로 해설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방식이기도 하다.
단순하게 나타내고 이어지는 줄거리가 아니라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 느끼지 못하는 부분, 또한 짐작할 수 없는 부분까지 설명함으로 소설을 이해하기 보다는 어쩌면 더욱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정미경의 '목 놓아 우네'는 소설을 다 읽을 때까지 내용을 알 수 없을만치 헷갈렸는데 공종구(군산대 국어국문과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니 그제서야 아하~~하고 무릎을 치게 된다.
평론을 읽을때는 가끔 어렵고 지루하기도 하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을을 자세하게 풀어놓음으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12편의 소설중에서 이미 읽은 소설도 있지만 처음인듯이 다시 읽어볼 수 있어서 좋다.
익숙한 작가들도 많지만 새로운 작가들의 등장은 문학을 이끌어갈 맥이라는 생각을 하니 감사한 일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실속에서의 일들, 기쁨과 슬픔과 후회와 회한이 담긴 글,
동화처럼 추상적이면서도 일상을 벗어날 수 없는 묵직한 글,
잊혀질 것 같은 일들을 기억함으로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고 추억하게 하는 글...
독서가 나에게 또하나의 구원임을 깨닫게 한다.
폴 투르니에 / 박명준 옮김 / 아바서원
"인간의 삶에서 성숙이란 무엇인가?
삶의 종착점은 죽음인가?"
스위스 제네바 출신이며 내과의사이며 정신의학자인 작가가 육신적인 치료와 함께 영혼의 치료를 위해 집필한 책이다.
치료라기 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며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고나 할까?
버려야 할 욕심,
내려놓아야 할 짐과 한계에 대한 냉정함,
부정하지 말아야 할 현실과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며 판단할 자신,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의 힘이나 능력이 중요하지만 신앙의 힘으로 스스로를 격려하라는 그 것,
내가 건방진 것인지,
아니면 문외한이라 이해가 지나치게 서투른 것인지,
주일에 목사님의 설교에서,
신문에서 읽는 유명인사들의 칼럼에서, 혹은 기사에서,
어쩌면 훈훈한 이웃의 따뜻한 마음같은 거...
특별히 감동이 없는건 뭐지?
인생의 사계절은 우리가 생각하는 나이듦이 아니라 아니가 듦으로 내려놓아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버리는 것..
대충 그런 내용인 듯 한데 너무 흔하디 흔해서 감명이 없는 거..
솔직히 책값도 시간도..
아깝더라는 시건방진 독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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