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소설학회 / 푸른사상
해마다 빠지지 않고 읽어야 하는 책이 있다.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올해의 문제소설...
'올해의 문제소설'은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1년동안 각 문학지에 발표된 단편, 중편, 장편에서 엄선하여 뽑은 소설이다.
국문학교수와 평론가, 소설가, 시인들이 심사를 한 작품이기 때문에 더러는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과 겹치는 작품들이 더러 있다.
이번에도 '미루의 초상화'가 이상문학상과 겹쳐진 작품이다.
기대한 만큼 소설은 재미도 있고 맛도 있어서 읽는 즐거움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현의 '은하수를 건너'와 홍형진의 '자살경제학'은 읽는내내 부담스럽고 이해가 쉽지 않다.
어렵게 쓴 글이 좋은 작품인지는 몰라도 읽는 나에게도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물론 너무 가벼워서 읽은 후 아무런 감동도 없고 미지근한 작품은 읽고난 후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과정을 거치고 심사를 마친 작품들이라 그런 작품은 없다.
결론은 두 작가의 글은 내게는 난해하고 재미가 없어서 별로~~라는 것이다.
내 실력을 까발리기보다는 글이 재미없었다고 핑게를 대는 모양이 영~~ 언짢기는 하다.
구효서 바소 콘티누오
김연수 인구가 나다
김종은 버틸수 있겟어?
김중혁 바질
박항서 맥락의 유령
백가흠 그래서
염승숙 레인스틱
윤고은 요리사의 손톱
이기호 저기 사람이 나무처럼 걸어간다
조 현 은하수를 건너
최제훈 미루의 초상화
홍형진 자살경제학
어려운 현실을 반영이라도 하는 것일까.
소설이 전체적으로 암울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고단하기도 하다.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에도 깊이 느끼는 정을 표현하지 않은채 서로의 뒷모습을 쓰다듬으며 마음을 숨기는 사람들,
직장을 구하기 위하여 애를 쓰는 모습과 직장생활의 고단함, 느닷없이 받아드는 해고,
해고후에 닥치는 온갖 생활고들의 무참한 현실들,
대부분의 내용들이 달콤함이나 달달한 사랑이야기 대신 현실적인 것을 느끼며
이 또한 이 시대가 글로써 표현하는 우리 삶의 모양들이 아닐까 싶으니 조금 우울해진다.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한번에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작품이 끝나면 바로 대학교수들의 작품해설이 내가 알지 못하는 소설의 깊이와 작가의 세계를 설명해 줌으로
좀 더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2013년에는 좀 더 밝은 소설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침체되어 있는 모든 상황들이 회복하였으면 좋겠다.
어지러운 정치, 침체된 경제,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범죄들,
어지러운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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