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이상문학상,
올해 이 상을 수상할 작가는 과연 누구일까..
한해가 저물어 갈때는 늘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김애란이 주인공이라고 했을때, 나는 지난가을에 재미있게 읽었던 '비행운'을 생각했다.
'비행운'이라면 충분히 수상할 만 하다고 건방진 생각까지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수상작은 '침묵의 미래'이다.
'침묵의 미래'는 솔직히 이해가 잘 되지 않고 어렵다.
'말'이 주인공이 되어 여기저기 떠다니기도 하고, 이 사람과 저 사람의 삶의 중심이 되기도 하고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말'이란 자체의 의미와 누구이며 몇 명인지 모르는 말을 침묵이라는 보이지 않는 미래로 표현되어지는 '침묵의 미래'는
아직도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많으며 이렇게 어려워야 상을 받을 수 있는지,
아니면 나의 독서력이 부족한 탓이 이유인지도 모르겠다.(당연히 내 탓임을 잘 안다).
이 외에 우수상으로는
함정임 - 기억의 고고학
이평재 -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천운영 - 엄마도 아시다시피
손홍규 - 배우가 된 노인
편혜영 - 밤의 마침
이장욱 - 절반 이상의 하루오
염승숙 - 습 濕
김이설 - 흉몽
익숙하고 낯익은 작가들보다는 생경한 이름들이 많은걸 보니 앞으로 우리나라에 새로운 작가들이 많이 늘어나고
그들로 하여금 문단이 더욱 활기찰 것이라는 사실에 감사하다.
2013년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제58회)
수상작 - 그 밤의 경숙
수상후보작
김연수 - 푸른색으로 우리가 쓸 수 있는 것
백가흠 - 한 박자 쉬고
이장욱 - 절반 이상의 하루오
정 찬 - 학술원에 드리는 부고
조해진 - 홍의 부고
최진영 - 어디쯤
편혜영 - 비밀의 호의
'그 밤의 경숙'은 남편과 친정에 다녀오는 경숙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텔레마케터로 하루종일 전화로 사람을 상대하는 경숙은 심한 스트레스와 직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헛것을 보게되고
헛것을 듣게 되며 세상이 자기생각대로만 돌아간다는 심한 압박감에 시달리는 줄거리이다.
누군가 자기를 훔쳐본다는 생각,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일상의 핍절함과 고단함,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들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든가를 보여주는 글이다.
역시 내가 읽기에는 특별함보다는 기이한 이해력을 요구하는.. ㅋㅋ
상반기에 성경을 읽느라 저녁시간에 틈틈히 독서를 하지만 퇴근후 저녁이면 10시까지 반찬을 준비하고 내일을 준비하다보니
책을 읽을 시간도 라디오를 들을 시간도 점점 줄어든다.
그 시간들이 줄어드는만치 내 삶의 質 또한 점점 피폐되어가고 남는건 惡한 마음뿐인것 같아서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있어서 지친 나를 위로하고 또다른 세상을 보여주니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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