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결혼 예물

여디디아 2013. 8. 16. 09:27

결혼이란 것이 참 사람 마음데로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결혼식만 예쁘게 올려주자고 강력하게 외쳤는데..

막상 날을 잡아놓고 보니 신부 예복 한벌쯤은 필요할 것 같고, 반지 하나쯤은 있어야 할 것 같고..

솔직히 말하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집값에 조금이라도 보태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었지요.

은행의 도움을 받아서 집을 구하고 잔금을 치르고.. 그러다보니 기대 심리 또한 생기더군요.

그러면서도 처음 강력하게 주장한 것도 있고 어린 신부를 데려오는 미안함에 모든걸 포기하고 신부에게 줄 간단한 예물과 옷 두어벌을 준비했습니다. 정말 마음을 비우고 아무것도 바래지 않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곁에 있는 동생이 신부 화장품을 몇십만원을 들여서 준비해 주었구요.

 

 화요일에 신부댁에서 1000만원의 예단비를 보내왔습니다.

어제 신부댁으로 반을 돌려 보내면서 편지를 함께 동봉했습니다.

격식에 따르지 않고 제 마음을 표현했는데..

신부댁에서 마음 상하지는 않으실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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