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노랑무늬영원

여디디아 2013. 3. 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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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무늬영원

 

한 강 / 문학과지성사

 

 

한 강, 서울의 젖줄인 한강이 아니라 소설가 한승원 선생님의 딸이다.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글을 쓰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그녀 또한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2005년 이상 문학상 수상으로 그녀를 알게 되었고 틈틈히 출간되어지는 책들 속에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노랑무늬영원..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역시 인상적인 작품임을 알 수 있는 것을  글을 읽는동안 모든 내용이 기억되었고

이미 기억된 내용이지만 다시 읽어가는데 조금의 지루함도 없었고 처음인 듯이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이다.

 

회복하는 인간

훈자

에우로파

밝아지기 전에

왼손

파란 돌

노랑무늬영원

 

여자 작가들이 쓰는 글은 거의가 문체가 아름답고 섬세하다.

신경숙이나 전경린, 정지아나 김 숨, 정길연 등의 작가들의 글은 문체가 수려하면서도 섬세하고,

섬세하면서도 도도한 면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신경숙의 글들이 가족을 축으로 하고 있다면 한 강의 글은 자신을 축으로 하는 듯 하다.(물론 나의 건방짐일 수 있음) 

가족간의 따뜻한 가족애나 일상의 이야기를 낱낱히 파헤치며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헤친다면

한 강의 글은 거의가 자기 중심적인 듯 하다.

특별히 결혼전의 여자이야기나 결혼 후의 여자이야기,

자아를 성찰하며 아름답고 따뜻하기 보다는 어딘가 우울하고 슬픈 이야기들,

아직은 나보다는 젊기 때문일까.

나이가 가르쳐주는 생각이 있고, 나이가 깨닫게 하는 마음이란게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충분히 젊기 때문에 더 많은 글을, 또한 더 풍성한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여기며 기대해본다.

 

한 강의 소설은 뒷 맛을 남기지 않아서 조금 서운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음미할 맛을 남기지 않아서 아쉽다.

가끔은 읽는 사람이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여운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을 하고나니 읽는 입장에서 개운할지는 모르지만 질기게 씹을 여유가 없음이 아쉽다.

이 또한 무슨 해괴한 나의 착각인지 모르겠다.

 

봄이다.

개구리가 튀어오른다는 경칩이 지났고 나뭇가지에 파릇한 물빛이 깃든 모습을 보니

며칠내에 새싹이 돋아나 내 마음까지 파릇하게 만들어 줄 것 같아서 행복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입니다.

그래서 더욱 행복한 날들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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