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한줌의 여유같은 것이 아닐까.
설을 지나면 곧 다가올 정월대보름, 대보름을 맞아서 여기저기 척사대회니 윷놀이니..
같은 놀이 다른 이름으로 즐기는 모습은 정답기도 하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대신해 주기도 하는 것 같다.
평내교회에서는 한해는 운동회, 한해는 윷놀이를 하는데 지난해에 운동회가 있었던만치 이번엔 윷놀이를 하기로 했다.
2월 첫주부터 광고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도들이 참석하지는 않았다.
토요일 아침, 출근길에 호평동에 있는 된봉에 들렀다가 11시가 좀 넘어서 교회로 가니 이미 윷놀이가 시작되었다.
내가 속한 5여전도회는 이미 2승을 거두어 준준결승에 진출해 있는 상태이다.
준준결승에서 일단 선수들을 고르는 작업을 시작했다.
윷놀이에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이경자, 곽남숙, 박현숙 집사를 선수로 내세우고 나머지는 말판을 두며 응원전을 펼쳤다.
5,7,8 여전도회가 맞붙은 게임에서 1등으로 준결승에 안착을 하고나니 떡국이 기다린다고 한다.
황사모님이 나흘전부터 끓인 사골국물은 진국이어서 고소하고 맛있다.
계란지단과 김으로 고명을 올리고 쫄깃한 떡으로 끓인 떡국 맛은 그야말로 대박이고 일품이다.
차량부에서 어제부터 삼겹살을 사고 숯불을 준비하고 고구마를 호일로 말아서 준비한 삼겹살과 군고구마는 인기가 최고이다.
삼겹살로 배를 채우고 다시 떡국으로 배를 채우고..
오후에는 군고구마를 덤으로 먹으니 얼마나 달콤하고 따뜻한지.
식사후 준결승에서 맞붙은 면류관 어르신들을 상대로 게임을 하려니 마음에 부담이~~ 확..
거기다 박현숙집사의 자리로 교체된 선수는 이렇다할 실력도 발휘하지 못하는 통에 3등으로 마무리를 하고 말았다.
3등 상품은 아모레퍼시픽 1호 세트라고 하니.. 기대해보자. ㅋㅋ
여기저기서 정담을 나누는 모습들, 함께 나누어 머는 고구마와 함께 마시는 차..
그동안 자주 볼 수 없던 얼굴들과 팔짱도 끼고 마주보고 웃으니 정말 좋다.
개인전에서는 미리 포기를 하고 이경자 집사를 밀었는데 3차에서 아웃되고 말았단다.
모처럼의 잔칫날,
함께 함으로 더욱 즐거운 평내교회 성도들..
일년내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