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세현 출근

여디디아 2013. 1. 7. 15:33

 

 

 

 

2013년 1월 7일

세현이가 출근을 했습니다.

 

정확히는 오늘부터 괴산에 있는 연수원에서 3주간동안 연수를 한 후에 음성에 있는 네패스 본사 개발부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지난 여름학기에 모든 학기를 마치고 새봄에 졸업을 하기로 하고는 이력서를 쓰느라 바빴고 몇번의 면접을 보느라 기운을 소진하고 합격했다는 연락이 오질 않아 마음을 조리고 애가 탔던 날들이다.

 

토익이나 토플, 이런저런 자격증을 쌓아둔터라 어느정도 자신감도 있었는데  만만치 않은 취업에 스트레스는 그보다 더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어보지도 못하고 의기소침한 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우리또한 부담감이 엄청났다.

그러던 중에 최종면접까지 가고 면접후 2주일이 되었을 때 받아든 합격소식은 시부모님이 우리집으로 이사오신 그날 저녁식사 시간이었다.

욕심이 생긴탓인지 미적거리는 아들에게 우리가 등을 떠밀었고, 친구들은 끝까지 더 욕심을 내라고 하는 일이 생겼다.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몇달간 겪어본터라 부모님이 의견에 순종하며 (주) 네패스라는 반도체 전문회사에 취업을 결정했다.

 

구두도 사고 옷도 사고 내의도 사고...

화장품과 세면도구를 준비하고 이민가는 보따리처럼 준비를 하고 아침일찍 집을 나섰다.

어젯밤 눈치빠른 신랑이 '세현이와 자라'며 자리를 피해준다.

오랫만에 길다란 손가락을 쓸어보고 나보다 큰 몸피를 두드려보며 

'우리세현이 이제 사회인이네'라고 했다.

어쩐지 뭉클하기도 하고 지금부터 맞서야 할 사회앞에서 어떻게 견뎌갈까 싶어 애처롭기도 하다.

사랑하는 우리세현이의 앞날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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