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부활콘서트

여디디아 2012. 10. 15. 13:24

 

 

 

 

 

 

 

 

 

 

 

 

 

 

 

 

 

 

 

 

 

 

 

 

 

 

 

추석연휴에 세미원엘 다녀오고 점심타령으로 흉을 보았는데, 그새 서방이 블로그에 들어와 읽었나보다.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남자이고, 한번 어긋나면 뒷끝또한 작렬하는 마누라를 알고 있는지라 뭔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느꼈나보다.

때마침 KBS 2 TV에서 토요일 오후에 불후의 명곡에 부활의 정동하가 출연을 했다.

우리가 보는 앞에서 멋들어지게 노래를 불렀고,  첫 출연에 보란듯이 3연승을 했다.   

'아~ 부활콘서트에 가서 정동하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혼잣말 비슷하게 부러운 소리를 했더니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여 '부활콘서트'라고 검색을 했고,

기다렸듯이 10월 3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부활콘서트가 있다고 대문짝만하게 떴다.

이왕이면 좀 더 가까운데가 좋다며 66,000원이나 하는, 처음으로 비싼 티켓을 예매한 서방이 모처럼 마음에 들었다. ㅋ

 

토요일, 예식장 두 곳을 들러서 저녁에 도농역에서 남편을 만나 용산으로 향하는 길은 아수라장이다.

서울시민, 아니 경기도민 모두가 부활콘서트를 보러 가는 길인지, 길이 미어터지는 것이 아닌가.

도농에서 용산까지 가는 길이 2시간30분이나 걸렸다.

 

휘황찬란한 운동장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중이고, 길게 이어진 줄에 매달려 있다보니 어느새 입장이다.

입장후에도 한참을 기다리고, 예정된 시간보다 15분이나 늦은 시간에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며칠전에 본 정동하는 매혹적이고 몽환적인, 어딘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듯한 인상이다.

특별히 잘 생기지는 않았다해도 사람을 흡입하는 노래실력, 무대를 압도하는 무대매너,

무엇보다 옛날애인과 느낌이 비슷하다는 사실이 아무래도 나를 정동하에게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듯하다. ㅋㅋ

 

게스트로 출연한 박완규와 윤시내, 8월에 '나는 가수다'에 나오자마자 8월에 가수가 된, 소향의 노래도 직접 들으니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지,

중간중간에 유머로 재미를 더하는 김태원의 말 솜씨도 좋지만 그가 추구하는 세상이 인간과 인간, 따뜻한 마음을 지니며 더불어 사랑하며 행복한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되니, 꾸무레한 생김새보다는 마음이 와 닿는다.

두 시간 반 동안 음악을 들으며 가을밤속에 나를 담아 놓으니 어느새 내가 힐링이 된다.

 

돌아오는 길엔 길도 막히지 않고 마음속 깊은곳까지 담아진 음악의 선율때문에 피곤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다음엔 윤도현의 콘서트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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