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의 내 생각은 그렇다.
더운 것도 추운 것도 모두가 하나님이 우리가 살아야 하는 삶에 필요한 것이기에 주시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춥다는 이유로 덥다는 이유로 날씨에 대한 불평은 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동안 나는 계절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혼자 잘난체하며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더운 여름날씨로 인하여 사람이 죽어갈 수도 있다는 것과
추워서 얼어죽어가는 사람이 지구 어디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며칠전 일본에서는 연일 38도가 넘는 날씨로 인하여 300명이 죽었다는 뉴스를 봤다.
그러면서도 내게는 여전히 남의 일.. 로만 느껴지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데 정말 덥다.
아침에 눈을 뜨면 덥고 잠자리에 누워도 덥다.
열대야가 무엇인지 처음으로 느끼기도 한 여름이다.
곰곰히 생각하니 그동안 여름이 이렇게 더운줄 몰랐던 이유도 있는 것 같다.
출근을 할때면 아직은 견딜만 한 아침에 출근을 하고 하루종일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오전을 보내고 오후를 보내고 다시 기온이 내려가는 시간에 퇴근을 하면
여름이 이토록 더울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게 되는 것이다.
물론 우리집이 다른집에 비하여 훨씬 시원한 것도 이유이다.
신한아파트에 살 때의 이야기이지만..
아둥바둥거리며 바쁘게 살았던 서른이란 숫자앞에서는 더위도 추위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악착같은 살아냄이 있었고
마흔을 맞으며 지내면서는 여름과 겨울을 에어컨과 히터로 인하여
여름과 겨울을 기계에 나를 맡기며 살았으니..
4월부터 읽은 성경읽기를 오늘에야 마쳤다.
그동안 대여섯권의 책을 읽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독서하는 시간이 줄었음을 고백한다.
비가 내리지 않은 아침이면 산을 찾아 나서기 바빴고
이런저런 이유로 집에 앉아 있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다.
남민경집사가 사준 큰글씨 성경책 덕분에 늦은 밤까지 무리없이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다.
이른아침과 늦은 밤시간..
베란다에 상을 놓고 등을 기대고 앉아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은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내게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기 위해 노력하지만
번번히 내 생각이 나를 지배하는 시간이 더 많다.
그럼에도 끝까지 놓치지 않고 틈틈히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도록 하자.
이제 가을의 길목이다.
책을 읽기에 좋은 계절이다.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을 읽고 올해가 가기전에 일독을 더 하도록 하자.
하나님앞에서 나의 약속임을 기억하고
날마다 말씀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내도록 나를 쳐서 복종케 하리라.
이진옥 집사님!!
성경 21독 읽기 마침을 축하하며..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