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여디디아 2010. 2. 11. 12:13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죽게된다.

세상에 태어날 때 내 의지대로 태어날 수 없었던 것처럼, 죽는 것 또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육신적으로는 한번은 죽어야 하는 것이 순리이다.

언제인지, 어떤 모습일지 모르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에 후회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아무리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라도 한두가지 후회스럽지 않은 일은 없을 것이다.

후회와 미련과 아쉬움으로 인하여 질긴 삶에의 끈을 놓지 못한채 허둥거리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때론 삶에 대한 집요한 집착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을 미어지게도 한다.

 

저자 오츠 슈이치는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이다.

의사로서 죽어가는 환자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위로하며 고통을 덜게 해주며 무엇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줌으로 평안한 마음으로 환자들을 보내드리는 의사이

다.

병원에서 죽어가는 환자들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그들이 후회하는 일 가운데 가장많은 스물다섯 가지를 간추려 봄으로 아직 살아있는 우리에게  준비할 수 있게도 하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는동안 여기에 기록된 스물다섯 가지 모두가 죽음을 맞이하지 않은 내게도, 죽음에 대한 준비가 전혀없는 내게, 어쩌면 나만은 영원히 죽지않으리란 착각속에 살아가는 나에게, 죽음은 어느순간 뒤통수를 치듯이 찾아오는 것임을 기억하게 하고 그때를 대비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는 다짐을 하게도 한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를 보자.

 

첫 번째 후회 :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두 번째 후회 :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세 번째 후회 :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네 번째 후회 :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다섯 번째 후회 :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여섯 번째 후회 :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일곱 번째 후회 :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여덟 번째 후회 :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아홉 번째 후회 :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열 번째 후회 :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열한 번째 후회 :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열두 번째 후회 :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열세 번째 후회 :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열네 번째 후회 : 고향을 찾아가 보았더라면..

 

열다섯 번째 후회 :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열여섯 번째 후회 : 결혼을 했더라면..

열일곱 번째 후회 : 자식이 있었더라면..

열여덟 번째 후회 :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열아홉 번째 후회 :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스무 번째 후회 :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스물한 번째 후회 :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스물두 번째 후회 :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스물세 번째 후회 :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스물네 번째 후회 :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스물다섯 번째 후회 : 신의 가르침을 알았더라면.. 

 

 

위에 기록한 스물다섯 가지를 보면 정말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들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많은데,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또한 아니다.

출세한 사람의 세가지 조건은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때 마음놓고 떠날 수 있는 돈, 시간, 건강이 있는 사람이라고 한 글이 생각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좀 아니 많이 부러웠다.

아무때나  어디나 떠날 수 있는 돈이 있고 시간이 있고 건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물론 지금도 그렇다!!

 

좀 더 솔직해져야겠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야겠고 맛있는 것을 보면 함께 먹어야겠고  보고싶은 사람은 만나야겠다...는..

감사한 것은 육신의 죽음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100년을 살다간다고 하더라도, 이 세상에서 출세한 조건으로 살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본향에 이르면 그들보다 훨씬 행복할 수 있음을 알기에 감사한 것이다.

 

죽음이 내게 찾아오는 날, 소풍을 마치고 본향으로 돌아간다는 가뿐한 마음과 별로 후회할 것이 없다는 빈 마음으로 삶에 대해 집착하지 않고 세상에 더 남으려고 바둥대는 흉물스러운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이지 않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을 가지고 찬양속에서 순전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눈을 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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