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 생일 퉁~~치자!'
'아니, 네가지 없는 녀석 같으니... 퉁치길 뭘 퉁쳐??
나야 이제 오십이 넘어서고, 그리고 너를 25년동안 키우느라 수고했으니
선물 안해도 되지만 너는 25년동안 잘 키워주었으니 당연히 선물을 해야지'
'25년동안 이렇게 잘 커 줬으니 그게 선물이지뭐'
'야, 이 양심없는 넘아, 네가 잘자랐어? 혼자서? 양심이 있냐? 선물내놔'
'선물받고 싶은 것, 1. 디카 2. 린 슈즈(다이어트용), 3.mp3'
'내가 쓰고 있는 엠피쓰리 엄마 줄께'
'쓰던 건 싫거든...'
'산 지 한달도 안되고 아직 새 것이거든요..??'
'그래, 그럼 그거라도 받지뭐..'
티격태격하며 서로의 생일선물 타령을 한 것은 오늘이 둘의 생일이 겹친 탓이다.
주현인 양력 2월12일, 나는 음력 1월18일인데 묘하게 올해는 같은 날이다.
오늘은 유별날 날이다.
생일을 맞은 사람이 참으로 많다.
아브라함 링컨대통령,
최동훈, 박미선(청년2부)
사랑하는 최은진(주현이와 딱 1년 차이다)
김주현
이진옥
모두가 기쁘고 행복한 날이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축복하심이 그들에게 있음으로 형통하고 아름다운 삶이길 기도한다.
엄마와 형의 생일이라고 4박5일의 휴가를 나온 세현이도 고맙고
대학4년이 되는 주현이의 앞날에도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
나에게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
육신의 고통을 겪으며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엄마!!
이른아침에 딸의 생일을 가장 먼저 축하해 주신 엄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앞으로의 삶도 요란하지 않으며
넓은 마음과 순종하는 마음으로
무엇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