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세현에게

소포를 보내요^^*

여디디아 2009. 1. 20. 10:10

사랑하는 세현아^^*

 

극성스럽던 추위가 오늘은 잠잠하구나.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한다는 내 생각이지만 이젠 나도 어쩔 수 없이 겨울이어도 가능하면 따뜻하고 포근했으면 좋겠다.

이것이 지나는 세월이 이유일 수도 있을테지? 그렇게 김일병의 어머닌 늙어갈 뿐이고~~

이번주만 지나면 나이도 한 살을 보태야 하는 꿈이 아닌 현실일 뿐이고~~!

여기까지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세현아^^*

이젠 군 생활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지?완전히 적응됨으로 휴가기간동안에도 부대에서의 친구들을 찾을만치 말이다.

처음에 그렇게 보고싶어 눈물을 흘렸던 날들이 정말 꿈만같이 지나 버렸구나.

이젠 어느곳에서 잘 있으리란 생각에 걱정이 없다.

 

아침에 아빠가 소포를 보낸다고 하길래 내가 내일 보내라고 했단다.

오랜만에 엄마의 손길이 담긴 소포박스를 그냥 보내기가 영 서운해서 말이야.

물론 별것은 아니지만 네가 속한 현실과 네가 속한 공동체가 이것으로도 한순간 즐거울 수 있을거란 생각에 엄마가 아침에 고르고 골랐다.

평소에 편식하지 않은 너이기에 엄마 마음대로 골랐고 특별히 네가 좋아하는 오사쯔는 두 개 넣었으니 하나는

함께 먹고 하나는 혼자 먹어라^^*.ㅋㅋ

 

커피를 좋아하는 너를 생각하여 커피도 넣었다.

전우들과 함께 한잔씩 마시며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으면 좋겠구나. 뜨거운 물은 구할 수 있을테지?

그리고 김일병의 어머니 참 좋은 분이라고 기억했으면 더욱 좋겠고 말이야. ㅋ

 

사랑하는 아들 세현아^^*

성경책을 보낸다.

네것을 찾지 못해서 아빠 것으로 보낸다.

집에 새것이 있는데 글씨가 커서 아빠가 바꾸자고 하시더라.

열심히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기를 기도한다.

예배드림이 우선인 삶이 되길 바라며 주일을 소홀히 생각하지 말아라.

예배가 살아날 때 네 모든 삶도 형통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래며 너를 위하여 늘 기도하는 엄마가 보낸다.

 

                                2009년 1월 19일에 사랑하는 세현일 그리워하며 엄마가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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