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의(The LAST LECTURE)
랜디 포시(카네기멜론대학 교수)
(주) 살림출판사
'나에게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나의 자녀들이 꾸게 될 꿈에 희망을 품으며..'
랜디 포시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고 해도 될만치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가 인기이다.
책을 펼치자 랜디 포시의 마음인듯이 가장 앞에 이 글이 씌어져 있다.
두 줄의 글에서 이미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읽혀진다. 짠~~하다.
얼마전 신문에 랜디 포시와 그의 아름다운 아내 재이와 그의 세 자녀 딜런, 로건, 클로이가 함께 환한 웃음을 머금고 찍은 사진과 함께 그의 마지막 강의가 소개된 것을 보았다.
여름성경학교니 수련회 준비로 인해 바쁜 날들을 지내며 책을 미루는 동안 그의 부음을 들었다.
신문을 통해서 알게된 그의 삶을 마무리하는 소식은 라디오를 통해서 들었다.
마음속에서 싸아한 아픔이 물결이 일어나듯이 일었다.
랜디 포시,
정말 멋진 사람임에 틀림없다.
짧은 생애이지만 최선을 다한 삶이었고 최고를 지향한 삶이었다.
훌륭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그는 어릴적부터 많은 꿈을 꾸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했다.
어린 랜디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랜디의 부모는 적당한 상황을 연출해 주었으며
아들을 믿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었다.
부모 제비뽑기에서 성공했다는 랜디의 고백이 부모님의 영향력이 얼마나 지대했는지를 가르쳐준다.
랜디 포시, 마흔일곱의 그는 췌장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게된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에 그의 인생을 정리하며 세 자녀와 사랑하는 아내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마지막 강의로 풀어놓는다.
특별히 사랑하는 세 자녀가 아버지가 없는 삶을 살아내기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를 알고 슬퍼하며
사랑하는 아내와 더 이상 행복한 결혼생활을 함께할 수 없음을 슬퍼한다.
자신의 죽음으로 인하여 남아있는 가족들이 당해야 할 부당함이나 상실감에 괴로워하며
그들에게 좀 더 많은 추억을,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가 떠난 자리를 견디며 감당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들에게 편지를 남기고 사진을 남기며
자녀들을 향한 자신의 사랑의 흔적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남기기 위하여 애쓴다.
이 책은 랜디의 세 자녀가 어떤 꿈을 꾸어야 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해야 하는지,
공동체의 중요성과 그 공동체에서의 나의 행동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웃과 직장에서의 행동은 어떠해야 하며 어떤 마음으로 남을 대해야 하는지,
어떤 순간이 닥칠때, 어떠한 방법으로 부딪혀야 하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수많은 사람들앞에서 강의를 하는 그의 마음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로 가 닿는다.
언제나 정직하며
말보다 행동을 먼저 보이며
겉모양보다는 성실함이 우선이며
어깨와 어깨를 맞대고 합심하여 서는 힘을 배우게 하며
'말는 곧 네 자신이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어린 자녀들에게 또한 들려준다.
많은 암 환자들이 죽음을 맞이할 때 원망을 한다고 한다.
'왜 나만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느냐'며 원망다고 들었다.
물론 이 또한 환자들이 겪는 과정의 일부라고 한다.
랜디 포시는 자신이 죽어가는 것에 대해 슬퍼하지 않고 남아있는 이들로 인하여 슬퍼한다.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의 삶,
남편이 없는 아내의 삶...
정말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마음이 아니고 무언가.
마흔여덟의 젊은 과학자,
아직도 이루지 못한 멋진 꿈을 품은 채,
더 많은 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해 할 일이 많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남기고 훌쩍 떠나간 자리가 왜이리 공허한지.
딜런, 로건, 클로이,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재이,
그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 할 랜디 포시의 짧지만 멋진 인생을 보며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곰곰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