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세현아^^*
새로운 하루가 힘차게 시작되었다.
어제보다 조금 내려간 기온으로 인하여 아침은 약간 춥게 느껴진다.
이런날은 훈련받기에는 좋을 듯 싶구나.
오늘은 또 어떤 훈련이 기다리고 있을까.
지난밤에도 좋은 꿈 꾸고 잘 잤는지.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고 했는데 잠을 잠으로 인하여 우리가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고
그로 인하여 새로운 하루를 힘차게 살아낼 힘을 얻을 수 있지.
불면으로 인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달콤한 잠을 잘 수 있다는건 분명히 축복이야.
우리세현이도 죽음처럼 깊은 잠을 잤을테고 오늘은 또 새로운 힘으로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했으리라 믿어.
세현아^^*
이제 네가 입대한지도 한달이 되는구나.
한달전보다 많이 으젓해지고 씩씩해지고 강한 모습으로 변했을 네가 참 많이 보고싶고 그립구나.
네가 입대한 후, 인터넷에 편지쓰는 엄마들 보니까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
하루도 빠짐없이 아들에게 편지쓰는 엄마도 계시고..
난 주말이면 늘 빼먹곤 하는데 말이다.
모든 엄마들의 간절한 소원을 읽으며 때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단다.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같은 것인가봐.
모두가 건강하여 좋은 부대로 배치되고 잘 지내길 바라는 심정,
면회할 수 있을때 달려갈 준비가 된 엄마들의 모습을 보며 거기서 나를 보곤 한단다.
군에간 아들을 위하여 눈물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은 정말 어머니가 아니면 할수가 없는거야.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이 그러하듯이 모든 아들들의 마음또한 한결같으리라 여겨진다.
부모님께 잘하지 못한 점, 이제부터라도 효자가 되어야겠다는 다짐과 사랑하는 부모님들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또한 같을거라 믿어진다.
사랑하는 아들 세현아^*
어제부터 엄마의 기도제목이 바뀌었다.
좋은 부대에 배치되게 해달라는 기도는 나의 욕심이었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이 필요로 하신 곳에 너를 보내달라고 말이다.
네가 꼭 필요한 곳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냄으로 본이 될 수 있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곳, 다니엘의 좋은 친구들 처럼 믿음의 상사와 믿음의 전우들을 만남으로 더욱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할 수 있는 곳으로 너를 보내주시길 기도한단다.
세현이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어딜가든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래.
하나님은 반드시 너를 사용하시며 너를 유익하게 하시고 너를 세워주실 것을 믿어라.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너를 인도하신 하나님이 너의 모든 앞날도 일일이 간섭하시며 이끌어주시리라 엄마는 확신한단다.
오늘아침에 아빠와 함께 CBMC 조찬모임에 다녀왔단다.
오늘로 3번째 참석하여 예배를 드리고 출근했단다.
사랑하는 우리아들 세현아^^*
많이 보고싶고 많이 그립구나.
아직도 너를 생각하면 마음이 싸아하단다.
아무래도 작은 아들이라 더욱 그럴테고 아직까지 집을 떠나본 적이 없는 너였음으로 더욱 그러할테지?
하루가 마치는 시간이면 싱긋한 웃음으로 '다녀왔슈'라며 들어설 것만 같은 너의 모습을 생각하며 혼자 웃어도 본다.
오늘도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감사한 하루가 되길 축복한단다.
우리모두 기쁨과 감사가 넘쳐나는 그런 하루를 보내자구나.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네가 알고 잘 받아주리라 여기며
샬롬 샬롬^*^
5월 20일 햇살가득히 퍼지는 아침에... 사랑하는 엄마가